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잊을수 없는 여름날의 실수

소심한 원술
1일전
·
조회 94

*이 글은 제 경험을 작성하고,, gpt를 통해서 조금 다듬어보았습니다 ! 

생성된 이미지

2012년 여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남중을 졸업하고 남녀공학인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아쉽게도 남녀 분반이었기에 자연스레 이성 친구와 친해질 기회는 적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능 준비를 위해 다니던 동네 보습학원 복도에서
한 눈에 들어오는 귀여운 친구를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그날 이후로 자꾸 그 친구 생각이 났고, 아른거리기 시작했죠.

알고 보니 같은 학교를 다니는 친구였습니다.
분반이라 평소엔 마주칠 일이 없었지만, 체육대회만큼은 예외였죠.
‘짝반’ 시스템 덕분에 우연히 같은 팀이 되었고,
서로 자연스럽게 말을 트고 연락처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같은 목표를 향해 수능을 준비하며 연락을 이어갔습니다.
수능이 끝난 후 각자 다른 대학에 진학했지만,
이전처럼 카톡으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꾸준히 연락을 했죠.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자신의 학교에 놀러오라고 했습니다.
본인의 과 친구들에게 저를 소개해주고 싶다고 했어요.
아마도, 제 존재를 주변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말해둔 모양이었습니다.

마침 그 학교엔 제 고등학교 친구 A와 B도 다니고 있었기에,
저는 고민 없이 수업을 자체휴강하고 경기도 남부로 향했습니다.

1호선을 타고 2시간 넘게 가서,
중간 역에서 그 친구의 과 동기가 마중을 나와주었고
그렇게 드디어 학교 앞에 도착했지만,
그 친구는 아직 수업 중이라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저를 데려다준 친구의 동기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남는 시간 동안 A와 B에게 연락해 잠깐 만나기로 했고,
셋이 함께 학식도 먹고, 캠퍼스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할 게 더 없어진 우리는, 결국 PC방으로 향하게 되었고…
이게 그날의 결정적인 실수였습니다.

당시 <리그 오브 레전드>에 ‘레오나’가 갓 출시된 시점이었고,
PC방에선 모든 챔피언을 사용할 수 있었기에
친구들과 3인큐를 돌리며 레오나의 ‘흑점 폭발’을 마구 쏘아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게임에 푹 빠진 저는,
그 친구의 연락을 약 두 시간 넘게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뒤늦게야 연락을 확인하고 급히 사과했지만,
그 친구는 “다음에 보자”라는 말만 남기고
그 이후로 연락을 끊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는 아마도 과 친구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놀러온다”고 말했을지도 모르고,
그날 저녁엔 다 함께 술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 겁니다.

그 모든 기대와 설렘을
저는 단지 게임 몇 판으로 날려버렸습니다.
그때의 저는 참 어리고 어리석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그 친구와는 멀어졌고,
지금까지도 제 마음 한구석엔 죄책감이 남아 있습니다.
가끔 A, B와 그날을 회상하며 웃기도 하지만
그 웃음 뒤엔 지울 수 없는 후회가 따라옵니다.

아직도 그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저에게는 그 여름날의 기억이, 
잊을 수 없는 ‘실수’로 남아 있습니다.

재미없는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상여자인 하후돈
1일전
저만엑박인가요

전체게시글 전체글

박나래가 오이를 씻으면? 2
유머
야채김밥
·
조회수 125
·
4시간전
여러분 생구 진짜 맛있어요 5
취미
안테나만져
·
조회수 137
·
4시간전
빙글빙글 2
침착맨
썬더블러프차돌짬뽕진동토템
·
조회수 116
·
4시간전
침착맨 이번 야방 아쉬운 점 11  
침착맨
미야자키끼얏호
·
조회수 456
·
4시간전
피드에 나타난 침숭이들 4
침착맨
구쭈왕국의공주
·
조회수 246
·
4시간전
나연 「気まぐれロマンティック(변덕스러운 로맨틱)」 @ BEAT AX VOL.5(5/30 0시 커버 음원 발매)
취미
쿤하로
·
조회수 22
·
4시간전
소대장과 포화속을 뚫고 달린 썰 (다소 MSG)
앗! 나의 실수!
부상당한 장염
·
조회수 39
·
5시간전
오늘 라방이 레전드라고 느낀게 1
침착맨
이병건데기
·
조회수 372
·
5시간전
높은 곳에서 잠을 자는 도미를 다섯 글자로 하면? 2
유머
맹대곤영감
·
조회수 64
·
5시간전
생선구이 맛있긴 함(고등어구이) 1
침착맨
농심백산수좋아요
·
조회수 80
·
6시간전
맛피자를 이겨라 왤케 재밌음? 4
침착맨
병거니우스의원펀데이
·
조회수 286
·
6시간전
약한영웅 배우 려운 레몬맨 샤라웃 12
침착맨
이병건빵스프
·
조회수 2031
·
6시간전
오늘 영상보고 이거 마려웠네여
침착맨
자몽은원래쓰다
·
조회수 164
·
6시간전
욕설주의) 박해민 피해자 시점 매직박 2
인방
길고양이의조언
·
조회수 233
·
6시간전
이 편지는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어...
앗! 나의 실수!
평화로운 채훈
·
조회수 32
·
6시간전
신혼여행 마치고 복귀한 성재형 1
인방
청담동
·
조회수 212
·
6시간전
진화하는 화장실 직쏘들
유머
의중아중이니아니오
·
조회수 129
·
6시간전
길가는 처자를 보고 시간을 정지시켜 끌고가는 아저씨 1
유머
침투부전문시청팀사원
·
조회수 215
·
6시간전
건담을 봐야 하는 이유 5
유머
맵찌리찌릿삑궷츢
·
조회수 193
·
6시간전
🎥 폭주하다 못해 기니피그어까지 하게 된 아이브 레이? | 무물봇
취미
침착한까마구
·
조회수 66
·
6시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