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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수 없는 여름날의 실수

소심한 원술
05.28
·
조회 191

*이 글은 제 경험을 작성하고,, gpt를 통해서 조금 다듬어보았습니다 ! 

생성된 이미지

2012년 여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남중을 졸업하고 남녀공학인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아쉽게도 남녀 분반이었기에 자연스레 이성 친구와 친해질 기회는 적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능 준비를 위해 다니던 동네 보습학원 복도에서
한 눈에 들어오는 귀여운 친구를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그날 이후로 자꾸 그 친구 생각이 났고, 아른거리기 시작했죠.

알고 보니 같은 학교를 다니는 친구였습니다.
분반이라 평소엔 마주칠 일이 없었지만, 체육대회만큼은 예외였죠.
‘짝반’ 시스템 덕분에 우연히 같은 팀이 되었고,
서로 자연스럽게 말을 트고 연락처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같은 목표를 향해 수능을 준비하며 연락을 이어갔습니다.
수능이 끝난 후 각자 다른 대학에 진학했지만,
이전처럼 카톡으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꾸준히 연락을 했죠.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자신의 학교에 놀러오라고 했습니다.
본인의 과 친구들에게 저를 소개해주고 싶다고 했어요.
아마도, 제 존재를 주변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말해둔 모양이었습니다.

마침 그 학교엔 제 고등학교 친구 A와 B도 다니고 있었기에,
저는 고민 없이 수업을 자체휴강하고 경기도 남부로 향했습니다.

1호선을 타고 2시간 넘게 가서,
중간 역에서 그 친구의 과 동기가 마중을 나와주었고
그렇게 드디어 학교 앞에 도착했지만,
그 친구는 아직 수업 중이라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저를 데려다준 친구의 동기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남는 시간 동안 A와 B에게 연락해 잠깐 만나기로 했고,
셋이 함께 학식도 먹고, 캠퍼스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할 게 더 없어진 우리는, 결국 PC방으로 향하게 되었고…
이게 그날의 결정적인 실수였습니다.

당시 <리그 오브 레전드>에 ‘레오나’가 갓 출시된 시점이었고,
PC방에선 모든 챔피언을 사용할 수 있었기에
친구들과 3인큐를 돌리며 레오나의 ‘흑점 폭발’을 마구 쏘아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게임에 푹 빠진 저는,
그 친구의 연락을 약 두 시간 넘게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뒤늦게야 연락을 확인하고 급히 사과했지만,
그 친구는 “다음에 보자”라는 말만 남기고
그 이후로 연락을 끊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는 아마도 과 친구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놀러온다”고 말했을지도 모르고,
그날 저녁엔 다 함께 술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 겁니다.

그 모든 기대와 설렘을
저는 단지 게임 몇 판으로 날려버렸습니다.
그때의 저는 참 어리고 어리석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그 친구와는 멀어졌고,
지금까지도 제 마음 한구석엔 죄책감이 남아 있습니다.
가끔 A, B와 그날을 회상하며 웃기도 하지만
그 웃음 뒤엔 지울 수 없는 후회가 따라옵니다.

아직도 그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저에게는 그 여름날의 기억이, 
잊을 수 없는 ‘실수’로 남아 있습니다.

재미없는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상여자인 하후돈
05.28
저만엑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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