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침 튀긴 놈이 성낸다.

침착한 선자춘
05.28
·
조회 253

안녕하세요 침착맨님 그리고 침투부 시청자 여러분,

저는 6개월 아이의 아빠이자 30대 남성입니다.

 

 

저는 늘 제 자신이 똑똑하다고 자부하며 살아왔습니다.

 

유치원 시절, 장난감보다는 책장 가득 채워진 IQ/EQ 두뇌 개발 책들을 좋아했고,
초등학교 때는 수학 영재로 선발되어 영재반 교육을 받았습니다.
유행하던 PC게임보다는 높은 난이도의 스도쿠나 웹 기반 미궁 게임을 즐겨 했죠.

또 일찍이 컴퓨터를 접해 정보의 바다에서 지식을 탐구하다 보니,
친구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게 없는 ‘만물박사’로 불렸습니다.


25살에 취업을 하고 친구를 통해 한 여성을 소개받았습니다.
4살 연하의 대학생이자 저보다 더 우수한 대학을 다니던 그녀는
‘유식하고 배울 점 많은 사람’이라는 제 이상형과 일치했고
성격도 잘 맞아 자연스럽게 좋은 관계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에서 열띤 대화를 나누던 중
제 입에서 튄 침 한 방울이 그녀의 눈 옆에 툭 떨어졌습니다.

그녀는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했습니다. 


“아밀레이스 뭐야~ 빨리 닦아줘!”

 

그 순간 제 표정은 굳어졌습니다.
만물박사의 사전에 의하면 침샘에서 분비되는 효소의 이름은 ‘아밀라아제’였기 때문입니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저는 급격히 마음이 식었고 결국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30대 아저씨가 되어 침투부 최애 코너인 궤도 초대석을 들으며 설거지를 하던 중 익숙한 단어가 들려왔습니다.
순간 두 귀를 의심하여 손에 묻은 거품도 닦지 않은 채 몇 번이고 되감기 해봤으나
궤도님의 입에서 나온 다섯 글자는 분명 ‘아밀레이스' 였습니다.
급하게 검색해보니 아밀레이스는 아밀라아제의 영어식 표기였고
4살이나 어린 그녀는 ‘아밀레이스’로 표기된 교과서로 교육을 받았던 것이었죠.

 

그녀를 소개해준 친구에게 이 일을 털어놓았고, 제 별명은 ‘만물박사’에서 ‘천물박사’, ‘십물박사’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입을 열기 전 항상 검색부터 해보는 검색병에 걸렸습니다.

댓글
만취한 염상
05.28
해피엔딩이라 침하하눌러요♡
부유한 손휴
05.28
단어 하나 틀린 것(누가 잘못 알았든 간에)을 극복할 수 없는 상대라면 언제 헤어져도 헤어졌을 겁니다 ㅋㅋ 그때 헤어져서 지금 6개월 아이가 있겠죠 축하드립니다

구쭈 나라 전체글

군대 유격 훈련에서의 실수.
앗! 나의 실수!
온화한 초주
·
조회수 220
·
05.28
투표 하러 가기 전에 보면 좋은 글 2
취미
청담동
·
조회수 382
·
05.28
침착맨 퍼스널컬러 노래 (진짜 좋아서 다들 들어보셨음)
침착맨
l별이빛나는밤l
·
조회수 356
·
05.28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다!
앗! 나의 실수!
예의없는 왕혼
·
조회수 189
·
05.28
[야구] 한화 이글스의 최근 5경기 (vs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1
취미
공돌이푸
·
조회수 245
·
05.28
경제 뉴비를 위한 오늘의 경제뉴스 요약(250528) - 잇코노미 8
취미
이병건치이병헌
·
조회수 302
·
05.28
잼민이 때 실수했던 게 생각나네여
앗! 나의 실수!
가난한 문앙
·
조회수 183
·
05.28
나인 퍼즐 진짜 스토리 흡입력 미쳤음 3
취미
이병건데기
·
조회수 310
·
05.28
취향 확실한 동물 주인들.jpg 1
유머
여섯시내고향
·
조회수 469
·
05.28
욕의 의미를 몰라 쳐 맞은 썰
앗! 나의 실수!
충직한 장진
·
조회수 256
·
05.28
침착맨만 보여~ 3
침착맨
원조민수
·
조회수 370
·
05.28
이동진선생님이 이걸 아시네 2
인방
그냥뭐그냥뭐
·
조회수 436
·
05.28
가루삼겹살 손님 말투 나오는 영상 찾아요 2
침투부 공유
발렌타인
·
조회수 220
·
05.28
처음에 주인공은 햄스터 시작인데
취미
닉네임털림
·
조회수 238
·
05.28
예전에 주펄님하고 대화하시던건데 2
침투부 공유
기므풍그입니다
·
조회수 374
·
05.28
이동진, 단동진 알고 있어 24
취미
뭐라케싸요
·
조회수 5815
·
05.28
초등학생 때 저는 절대로 쪽팔림을 인정 못하는 사람이었음 1
앗! 나의 실수!
관통한 정보
·
조회수 208
·
05.28
내일 무도 라이브 [하와수&전진]
인방
짱갈래종수짱
·
조회수 281
·
05.28
오늘자 윤태진 FM데이트에 나온 장예원 아나운서(A.K.A 장폭스) 2
취미
나미춘알단
·
조회수 333
·
05.28
파김치갱) 갓파 같아 갓파 ㅋㅎ
침착맨
box
·
조회수 313
·
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