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변기 밖 풍경

건강한 간옹
4일전
·
조회 153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배변에 꽤 까다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당시 학교 화장실은 수세식이었습니다.

저는 수세식에서 제대로 자세를 잡지 않고 응가를 했다가 팬티에 묻어서 울었던 기억 때문에 수세식에서 응가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수세식 이용 횟수가 10번을 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응가가 마려운 날이면 배가 아프다는 핑계로 조퇴를 한 후, 아픈 배를 부여잡고 집까지 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배변에 까다로운 아이가 자라 배변에 까다로운 어른이 되었고, 약 7년 전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신림동에서 공부 중이었습니다.

공부하고 있던 어느날 독서실에서 응가 신호가 왔는데, 

독서실 화장실이 아무리 양변기라고 해도 불특정 다수가 쓰는 환경은 꺼림칙하고 불편했습니다(그렇다고 제가 깔끔한 편은 아닙니다.)

오랜 고민 끝에 자취방으로 가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자취방은 언덕 위에 있었습니다. 독서실에서 걸어서 10분 넘게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배를 움켜쥐고 언덕과 계단을 오르며 힘겹게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바지를 벗고 팬티까지 벗고, 변기에 앉으려는 찰나 나왔습니다. 응가가.

그렇게 변기 바로 앞 바닥에 볼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집에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팬티까지 벗고 대변을 봅니다.)

 

막힌 게 풀리니 멈출 수가 없었고, 제 응가는 전부 변기 앞에 쏟아졌습니다. 

그 당시 친구랑 같이 살고 있었는데, 친구가 오기 전에 치워야 했기에 급한 마음에 화장실 앞에 있던 쓰레받기로 퍼 담아 변기에 넣어 치웠습니다.

 

그때 든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화장실 밖이 아니라 다행이다."

 

사진이라도 찍어둘 걸, 지금은 독서실에서 찍은 사진밖에 없네요.

그리고 아직 친구한테는 말하지 못한 비밀입니다.

댓글

전체게시글 전체글

어느샌가 육식맨보다 잡식맨, 본채널보다 원박을 더 누르게 되었습니다. 8
침착맨
내가만든보쌈
·
조회수 540
·
1일전
침착맨 원본 박물관 유료화에 대한 아이디어 1
침착맨
eoc
·
조회수 235
·
1일전
조회수 올리는 극약처방이 있다 11
침착맨
이무기뱀술
·
조회수 614
·
1일전
그냥 꾸준히 재밌게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13
침착맨
탕비실카누도둑
·
조회수 2766
·
1일전
똥망고 치킨
침착맨 짤
통닭천사나가사와마사미
·
조회수 85
·
1일전
이제 피드백은 충분하다 생각하니 응원하겠습니다 2
침착맨
ILLIT민주
·
조회수 234
·
1일전
뻘글이지만 응원합니다
침착맨
내맘대로
·
조회수 1274
·
1일전
재미가 없어서 뷰가 떨어진다는 진짜 의미 없는 소리에요 16
침착맨
유구미
·
조회수 5261
·
1일전
이제는 힘나는 말좀 합시다 1
침착맨
AMZN몰빵
·
조회수 259
·
1일전
원박 유료화에 대한 의견 4
침착맨
어려워서잘풀겠는데요
·
조회수 357
·
1일전
늦은 새벽에 잠시 생각해보니까 원박이 말도 안되게 사기입니다 4
침착맨
치무차쿠만
·
조회수 478
·
1일전
집을 잘못 찾아온 장의사.gif 4
유머
여섯시내고향
·
조회수 261
·
1일전
최자로드 X 세븐틴 2
취미
침아해
·
조회수 110
·
1일전
브레이킹 베드 한국 시사회 아님 4
유머
여섯시내고향
·
조회수 295
·
1일전
제바류 이 짤방들을 찾아주세요
인방
인껀침헤
·
조회수 80
·
1일전
상대가 디아블로2였던 비운의 명작 1
유머
여섯시내고향
·
조회수 211
·
1일전
솔직히 원박 중독성의 영향이 있긴 합니다.
침착맨
하깨팔이
·
조회수 204
·
1일전
횐님들 방장 컨텐츠 우상향 의견은 없나요? 24
침착맨
침크빈
·
조회수 761
·
1일전
나는 이렇게 생각함 1
침착맨
병거니우스의원펀데이
·
조회수 235
·
1일전
원박 해금 기준을 7일말고 본채널 업로드로 하는건 어떰 6
침착맨
또국지또노그램
·
조회수 347
·
1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