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변기 밖 풍경

건강한 간옹
05.28
·
조회 452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배변에 꽤 까다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당시 학교 화장실은 수세식이었습니다.

저는 수세식에서 제대로 자세를 잡지 않고 응가를 했다가 팬티에 묻어서 울었던 기억 때문에 수세식에서 응가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수세식 이용 횟수가 10번을 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응가가 마려운 날이면 배가 아프다는 핑계로 조퇴를 한 후, 아픈 배를 부여잡고 집까지 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배변에 까다로운 아이가 자라 배변에 까다로운 어른이 되었고, 약 7년 전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신림동에서 공부 중이었습니다.

공부하고 있던 어느날 독서실에서 응가 신호가 왔는데, 

독서실 화장실이 아무리 양변기라고 해도 불특정 다수가 쓰는 환경은 꺼림칙하고 불편했습니다(그렇다고 제가 깔끔한 편은 아닙니다.)

오랜 고민 끝에 자취방으로 가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자취방은 언덕 위에 있었습니다. 독서실에서 걸어서 10분 넘게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배를 움켜쥐고 언덕과 계단을 오르며 힘겹게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바지를 벗고 팬티까지 벗고, 변기에 앉으려는 찰나 나왔습니다. 응가가.

그렇게 변기 바로 앞 바닥에 볼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집에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팬티까지 벗고 대변을 봅니다.)

 

막힌 게 풀리니 멈출 수가 없었고, 제 응가는 전부 변기 앞에 쏟아졌습니다. 

그 당시 친구랑 같이 살고 있었는데, 친구가 오기 전에 치워야 했기에 급한 마음에 화장실 앞에 있던 쓰레받기로 퍼 담아 변기에 넣어 치웠습니다.

 

그때 든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화장실 밖이 아니라 다행이다."

 

사진이라도 찍어둘 걸, 지금은 독서실에서 찍은 사진밖에 없네요.

그리고 아직 친구한테는 말하지 못한 비밀입니다.

댓글

전체게시글 전체글

맛도리제육 3
취미
고추사냥
·
조회수 488
·
06.02
와우 0.04% 상위리스너 4
취미
MrPinK
·
조회수 675
·
06.02
방장 눈알 3초안에 튀어나오게 만들겠습니다. 3
취미
폴리애비
·
조회수 652
·
06.02
키드밀리송 음원 언제 발표하는지 아시는분 있나요? 4
침착맨
라일락
·
조회수 652
·
06.02
콩밥특별시에 나타난 종수의 탈을 쓴 오일남 5
침착맨
배추살땐무도사
·
조회수 4409
·
06.02
침착맨은 이게맞다 8
침착맨
침태식
·
조회수 5858
·
06.02
손종수게임 개최라는 꿈이 생김ㅋㅋㅋㅋ 2
침착맨
라니스푼
·
조회수 3382
·
06.02
급해요. 설거지 + 분리수거 30분 정도인데 1
침착맨
성원숭
·
조회수 672
·
06.02
개웃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침착맨
핏캣츳
·
조회수 527
·
06.02
아진짜 파이트클럽 개웃기네ㅋㅋㅋ 5
침착맨
잘자람
·
조회수 4528
·
06.02
종수씨 채팅
침착맨
옾월량
·
조회수 900
·
06.02
이렇게 된 김에 1
침착맨
사과키위
·
조회수 475
·
06.02
오늘 방송은 유튜 브에서 안하나요??? 8
침착맨
퓍켓췩
·
조회수 1075
·
06.02
[KBO]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자진사퇴 1
취미
웅취한교동
·
조회수 496
·
06.02
시작한지 세시간만에 불법 사설 도박장 개최 3
침착맨
107동최락
·
조회수 4524
·
06.02
오류겐 2  
유머
제발당기세요
·
조회수 543
·
06.02
손종수 야차룰 개웃기넹ㅋㅋㅋㅋ 4
침착맨
라니스푼
·
조회수 4438
·
06.02
역시 안산에선 이게 일상이야!
침착맨
말을아껴하자
·
조회수 457
·
06.02
착맨이형 대형서버는 너무 재밌어서 너무 슬퍼 9
침착맨
치무차쿠만
·
조회수 4720
·
06.02
나인퍼즐 꿀잼인 후기(스포x)
취미
하깨팔이
·
조회수 550
·
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