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버스에서 방귀 뀐 썰입니다.

예의없는 조옥
05.28
·
조회 424

고등학생 시절 아침 7시 50분부터 하루를 시작해 야자를 마치고 학원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면 새벽 1시 30분 정도가 되곤 했습니다.

제가 집에 도착하면 항상 어머니가 밥을 차려놓았고 10분 정도 간단하게 먹으며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다 먹고 나면 괘씸하게도 혼자 홀랑 씻고 자러 가던 그 때가 떠오르네요(엄마 미안)

 

당시에는 야자가 끝나는 시간에 학원 앞에 당연하단 듯이 학원 버스들이 줄지어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본인이 다니는 학원의 차에 타는 시스템이었지요.

 

등원은 학교 앞에서 학교 단위로 학원 버스를 타고 

하원은 학원 앞에서 동네 단위로 학원 버스를 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등원하는 버스에는 저의 친구들이 잔뜩 있었고

하원하는 버스에는 아예 다른 학교의 또래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학원에 갈 때는 그래도 에너지가 조금 남아있어서 같은 학교 친구들과 신나게 떠들면서 가지만

집에 가는 버스에서는 체력이 떨어져 항상 혼자 쥐죽은 듯이 잠들곤 했습니다.

모르는 학교 학생들이 타고 있었던 것도 쥐죽은 듯 집에 가던 사유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집에 가는 학원 버스였습니다.

어떤 꿈을 꾸고 있었을까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니 사실은 잠에 든 상태가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그 당시의 상황은 설잠에 들었다가 살짝 깨어버린

내가 지금 잠에 든 상태인지, 집에 가는 상태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혼미한

그러나 잠에 들어있는 상태는 아닌 그런 상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저는 제가 집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귀가 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집이라고 생각하고 힘을 주어 방귀를 부욱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에 정신이 번뜩 들고야 말았습니다.

 

버스 안은 고요했습니다. 다들 평상시의 저처럼 잠에 들어있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고개를 돌려 확인 할 수 없었습니다.

버스에서 들리는 소리는 단 두개 였습니다. 버스엔진 소리와 누군가의 입을 삐집고 튀어나온 코 먹는 소리.

그렇게 미동도 하지 않고 앉아있던 저는 동네에서 기사님이 문을 열어주자마자 뛰쳐나갔습니다.

 

제가 내린 후 코 먹는 소리는 박장대소로 변했을까요?

그 이후로 저는 학원에 다시 나가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다른 학교 학생들만 차에 남아있던 터라 저희 학교에서는 더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댓글
뇌절하는 황규
05.28
정말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

전체게시글 전체글

풍산 4
유머
누를황
·
조회수 1946
·
05.31
침원박 완전히 막지만 말아주세요 3
침착맨
힙합소울침착맨
·
조회수 939
·
05.31
저는 유료화자체보다 가격책정이 얼마냐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기에
침착맨
안전한자식주호민
·
조회수 776
·
05.30
그냥 공지가 반감이 드는건 그거임 8
침착맨
띠용쓰
·
조회수 1370
·
05.30
25.05.30. 오침일
침착맨
정제탄수붕어
·
조회수 431
·
05.30
원박에 대한 대략적 결론 (아닐수도) 8
침착맨
우물우물
·
조회수 770
·
05.30
단군님이 직박이형님보고 형님 다라이는 누가 밟았나요 하시던 영상 찾아요 2
침투부 공유
리주만
·
조회수 582
·
05.30
생각해보니까 저도 초대석 나오면 일단 원박부터가요 1
침착맨
치무차쿠만
·
조회수 695
·
05.30
영상 초반추이문제라면 2
침착맨
페드로Pp
·
조회수 765
·
05.30
김도님 결혼하는거 알고 계셨나요? 16
인방
병건하게
·
조회수 4847
·
05.30
일주일 동안 유료라면 결국 3-4개 정도인데 26
침착맨
이병건데기
·
조회수 5180
·
05.30
침착맨님 눈에 멍드셨네요 ㅠㅠ 빠른 쾌유 바랍니다 2  
호들갑
민트피자
·
조회수 510
·
05.30
오버워치 단편 애니메이션 같이보기 어떠실까요?
방송 해줘요
EEguain
·
조회수 401
·
05.30
오늘 '원박 일주일 유료공개 후 무료 전환 방침'에 대해 조금 더 길게 말씀드려봅니다 530
침착맨
침착맨
·
조회수 37599
·
05.30
주우재 스타라이트
침투부 공유
A데마르
·
조회수 391
·
05.30
경제 뉴비를 위한 오늘의 경제뉴스 요약(250530) - 잇코노미 1
취미
이병건치이병헌
·
조회수 553
·
05.30
이제 보니 간신배만 그득그득하네 19
침착맨
시리얼킬러
·
조회수 1488
·
05.30
작은 강아지를 구한 떠돌이개와 개방장(감동주의) 1
유머
거봐라
·
조회수 455
·
05.30
유료화나 기간유예 업로드나 좋다고 생각합니다
침착맨
무로돌아감
·
조회수 741
·
05.30
방장님이 2수자님 발에 박치기?하는 영상 뭐에요?? 4
침투부 공유
빵애에요음성인형
·
조회수 423
·
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