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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방귀 뀐 썰입니다.

예의없는 조옥
05.28
·
조회 434

고등학생 시절 아침 7시 50분부터 하루를 시작해 야자를 마치고 학원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면 새벽 1시 30분 정도가 되곤 했습니다.

제가 집에 도착하면 항상 어머니가 밥을 차려놓았고 10분 정도 간단하게 먹으며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다 먹고 나면 괘씸하게도 혼자 홀랑 씻고 자러 가던 그 때가 떠오르네요(엄마 미안)

 

당시에는 야자가 끝나는 시간에 학원 앞에 당연하단 듯이 학원 버스들이 줄지어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본인이 다니는 학원의 차에 타는 시스템이었지요.

 

등원은 학교 앞에서 학교 단위로 학원 버스를 타고 

하원은 학원 앞에서 동네 단위로 학원 버스를 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등원하는 버스에는 저의 친구들이 잔뜩 있었고

하원하는 버스에는 아예 다른 학교의 또래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학원에 갈 때는 그래도 에너지가 조금 남아있어서 같은 학교 친구들과 신나게 떠들면서 가지만

집에 가는 버스에서는 체력이 떨어져 항상 혼자 쥐죽은 듯이 잠들곤 했습니다.

모르는 학교 학생들이 타고 있었던 것도 쥐죽은 듯 집에 가던 사유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집에 가는 학원 버스였습니다.

어떤 꿈을 꾸고 있었을까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니 사실은 잠에 든 상태가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그 당시의 상황은 설잠에 들었다가 살짝 깨어버린

내가 지금 잠에 든 상태인지, 집에 가는 상태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혼미한

그러나 잠에 들어있는 상태는 아닌 그런 상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저는 제가 집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귀가 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집이라고 생각하고 힘을 주어 방귀를 부욱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에 정신이 번뜩 들고야 말았습니다.

 

버스 안은 고요했습니다. 다들 평상시의 저처럼 잠에 들어있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고개를 돌려 확인 할 수 없었습니다.

버스에서 들리는 소리는 단 두개 였습니다. 버스엔진 소리와 누군가의 입을 삐집고 튀어나온 코 먹는 소리.

그렇게 미동도 하지 않고 앉아있던 저는 동네에서 기사님이 문을 열어주자마자 뛰쳐나갔습니다.

 

제가 내린 후 코 먹는 소리는 박장대소로 변했을까요?

그 이후로 저는 학원에 다시 나가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다른 학교 학생들만 차에 남아있던 터라 저희 학교에서는 더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댓글
뇌절하는 황규
05.28
정말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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