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방 아르바이트를 하던 2년 전, 군인분들이 우르르 무리지어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분들은 비회원으로 로그인을 하셨었고, 20~24번을 꺼달라고 하고 나가셨습니다.
당시 주문이 5개 이상 밀려 있던 상황이라 후딱 꺼버리고 음식을 만들러 가려 했는데요. 한 5초쯤 지났나 갑자기 퍽!!! 소리와 함께 욕설이 들리는게 아니겠어요?
분명 군인분들이 20~24번을 꺼달라고 했고, 저랑 같이 일하시는 분도 그렇게 들으셨다고 했는데 군인분들은 21~25번을 이용하다가 나가셨던거에요.
20번에 앉아계셨던 분은 피시방에 꽤나 자주 찾아오시던(주 3일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일단 제가 출근하는 날에는 맨날 계셨음) 분이었고, 음식도 자주 시켜드셔서 오실때마다 3만원 이상은 쓰시던 분이였는데, 그날 이후로 피시방에 찾아오시지 않았습니다.
군인 아저씨들 덕분에 컴퓨터 전원을 끄기 전 cctv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고, 제 폐급짓 딸깍 한번에 단골분은 발길을 끊으셨어요.
벌써 2년이나 지난 일이고, 아르바이트도 그만뒀으니 말해봅니다. 그때 그 단골분은 리그오브레전드 랭크를 하고 계셨었는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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