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였어요. 한가로이 봄기운을 느끼고 싶어 카페에 갔더랍니다. 한 손엔 책을 들고요.
십여분 지났을까 배가 살살 아파 화장실에 갔더랍니다.
볼일을 마치고 나와 자리에 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자꾸 절 쳐다보는게 느껴졌더랍니다.
“아 오늘 좀 신경 쓰고 나왔는데 나름 좀 괜찮은가?” 혼자 기분이 좋아져 일부러 더 멋있는 걸음으로 자리로 돌아갔더랍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며 읽던 책을 펼치는데 바닥에 휴지가 길게 떨어져있더라구요.
‘뭐야 왜 바닥에 휴지가?’ 휴지를 주었는데.. 왜 휴지가 제 엉덩이랑 이어져있을까요?
그렇습니다. 볼일을 볼 때 변기 위에 깔아두었던 휴지가 제 바지 속으로 함께 들어왔더랍니다…
화장실에서 나와 자리로 돌아갈 때 바지에 들어간 휴지가 나풀나풀 흔들렸고 그걸 사람들이 쳐다봤더랍니다…
많이 창피했더랍니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기품있게 자리 정리하고 카페 밖으로 나왔더랍니다.
그날 이후, 화장실에서 나올 땐 엉덩이를 한 번씩 만져봅니다. 혹시 오늘도 꼬리가 달렸을까봐….
댓글
전체게시글 전체글
한 장의 사진을 통해 각별한 사이가 된 두 국가의 경찰
1
양파빼이글~~
미라클 그림 공부 8일차
이동진 파이아키아에 우원박 나왔어요
2
쥬라기 공원이 유명해진 이유
2
씨너스:죄인들 후기 (스포없음)
박정민님 이동진 평론가님 만나셧네
2
합주
2
우원박 & 이동진
갑자기 오무라이스가 먹고 싶어서...
3
파김치갱) 보스의 개인기
침맨 방송보고 테라리아 시작했는데
3
미국에서 유명한 사진
7
어느 영화와 같은 아이유의 5월의 크리스마스
은채님이.. 예능 선배니까.. 먼저..ㅣ단순노동ㅣ엄태구
5일후에 입대합니다 제 실수 뿌립니다
4
설명회 추천
1
트와이스 다현 인스타 업로드
몬헌 이딴 거 다양하게 만들기 전에
3
즐겨찾기 취소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