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사람얼굴을 심각하게 못알아 봄
가족이나 침착맨처럼 맨날보는 사람은 괜찮은데
(허구헌날 침투부를 보기때문에 침착맨 맨날보는거 맞음ㅇㅇ)
한 열번 정도 본 사람이라도 길에서 만나거나
보던장소가 아닌 다른장소에서 보면 즉시 못알아봄
예를들면 회사 신입이랑 한달정도 근무를 같이 했는데
점심도 몇번먹고 회의도하고 회식도 한번하고
그래도 길에서 만나면 못알아보고 지나쳐서
일부러 쌩깠다고 오해받는 식 임.
한번은 대학 때 동기들이랑 엠티 갔다온 어느날
학교 앞에 밥먹으러 갔는데
식당에 알바하는 과동기를 못알아봄..
(엊그제 엠티가서 술게임하고 신나게 놀았던 것..)
근데 내가 손님처럼 굴어서 친구가 마상입은 적이 있음.
나는 존댓말로 주문하고 음식 갖다줄 때도 감사합니다~~하는데 반말 하길래.
?모지? 했다가
밥 먹고 나갈 때 뭔가 잘 못된 걸 느껴서 깊이 생각해보니 아차차!! 친구였다!!!
이러고 급 사과했지만 그 뒤로 어색해짐..
이게 개 답답한게 진짜 사진 붙히고 이름외우고
노력해도 잘안되는 부분이있음.
이런 문제가 종종 발생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어느새부터는 길에서 누군가가 먼저 인사를 하거나
웃으면서 나에게 다가오면
일단 반가운척을 하게됨.
"일단 인사하고본다!!!"
이게 습관이됨ㅋㅋㅋ
그러다 생긴 실수 에피소드임
(이미 위에 쓴것도 실수 에피소드임)
어떤 친목 모임에 6개월정도 열심히 나갔었음.
친구도 사귀고 다양한 나이대, 성별, 직업 등등
사람들 30~40명정도인 모임 이었는데
같이 여행도 다니고 스포츠.영화도 보고
많이친해 졌었음.
그 모임에서 찐친들이 생겼는데
점점 찐친들 위주로 만나게 되고 모임은 안나가게 됨.
그렇게 한달?정도 지났나?
오랜만에 그 모임사람들과 약속이 있어서
약속장소로 가는데 반대편에서 오는 한 사람이
나에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면서
오는게 아님?
누군지 알것 같기도 하고 거리가 좀 있어서
잘 안보이기도 했지만
일단 나도 손 흔들면서 인사하면서 걸어감ㅋㅋ
점점 거리는 좁혀오는데 누군지 잘 모르겠잖슴~~~
하씨…누구지?? ㅋㅋㅋ
그렇게 마주오다가 드디어 바로 앞에서 멈췄는데
그 아저씨 표정도 ㅋㅋㅋㅋㅋ
하씨… 누구지??표정임ㅋㅋㅋㅋ
그 때 생각난게 위에말한 그 모임에서 한두 번 봤던
분인가?였음ㅋㅋ
등산 모임때 김밥 싸가지고 오신 분 같은거!!!
막 기억이 나는거 같아!!!(나야만 해)
그래가지고서는~~
“오랜만이라고~~”
"모임 요즘도 나가시냐고~~~"
“저는 요즘 안나간다~~~”
“이동네 사시냐~~~~”
이러고 개어색하게 호들갑을 떰ㅋㅋㅋㅋㅋㅋ
그분도 어색하지만 받아주심ㅋㅋ
대답도 다하고ㅋㅋㅋ
“어..어.."
“다음에 같이 보자"
이게 맞나싶지만 돌이킬 수 없음으로
대충 인사하고 헤어짐ㅋㅋㅋ
..
아무튼 그렇게 모임장소를 갔는데
만나기로 한 멤버 말고도 몇 명이 더 와있는거임
… .
..
어..
맞음.
그 더 와있는 몇명 중에 내가 길에서 만나서
인사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음ㅋㅋㅋㅋㅋ
그 사람이 아니었어!!!!
ㅋㅋㅋㅋㅋ
아니그럼..
누구지??
그사람????
날 누구라고 생각하고 길에서 5분을 이야기 한거냐고
ㅋㅋㅋㅋㅋ
난 또 누구랑 호들갑 떨면서 인사한건뎈ㅋㅋㅋㅋ
이불킥 문제가 아니라 평생의 미스테리임ㅋ

쳇 찌삐티한테 위에 이야기 네컷으로
그려달라고 했는데
그림처럼 차라리 서로 잘못본 걸로
이야기가 끝났다면
덜 답답할듯ㅋ
마지막컷 실수한것 까지
실수이야기 완성이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