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화장실에 갇혀본 적이 있으신가요?

배고픈 관녕
05.27
·
조회 255

 

이야기는 제가 군대에 있을 때로 돌아갑니다.

 

간부로 군대에 입대한 저는 훈련을 마치고 간부용 숙소에 배정을 받았습니다.

 

제가 다녔던 부대는 새롭게 간부용 숙소를 짓고 있는 상황이었고,

 

짬이 부족한 제가 배정 받은 숙소는 곧 폐쇄를 앞둔 숙소였습니다.

 

그 곳은 굉장히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는데, 방 2개를 양 옆에 두고 가운데 화장실 하나를 공유해서 쓰는 형태였습니다.

 

보통 화장실 문은 화장실 안쪽에서 잠그도록 되어 있는데, 이러한 특이한 구조로 인해 옆방에서 화장실을 통해 다른 방으로 이동을 할 수 없도록 화장실 문은 방쪽에서 잠그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화장실을 내가 쓰고 있을 때 옆 방 사람이 들어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곧 폐쇄를 앞둔 숙소라 빈 방이 대부분이라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숙소로 퇴근한 저는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금방 나올 거라서 폰도 안 들고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면서 방문을 잠그고 들어갔습니다.

 

……

 

?

 

…..

 

오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보안을 위해 방에 들어가면서 항상 방문을 잠그고 들어가는 습관이 있던 저는 화장실에 들어가면서도 문을 잠그면서 들어가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는 건 양쪽 문이 잠겨서 화장실에 갇히게 된 것이죠.

 

어떻게든 잠긴 문을 열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큰 소리로 소리를 내 보았지만 생각보다 방음이 잘 되어있어서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았습니다. 사실 곧 폐쇄될 숙소에 몇 명이나 사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화장실 문 아래쪽이 문보다는 얇은 합판으로 되어 있어서 그걸 부수고 나가야하나 생각도 했지만,

 

나무판을 부수다가는 크게 다칠 것 같았고, 그걸 다 부순다 하여도 작은 공간으로 제가 나갈 수 있을 지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폐쇄를 앞둔 숙소라서 비어있는 방이 많았고,

 

옆 방에 사람이 사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시간이 계속 흘러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시간… 2시간…이 흐르고

 

어떻게든 화장실 문을 부수고 나가야 하나 고민을 하던 그 때

 

옆 방에서 누군가 방으로 들어오는 인기척이 들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행히도 옆 방은 빈 방이 아니었고.

 

뒤늦게 퇴근한 옆 방 문을 열심히 두드렸고,

 

놀라지 않고 문을 열어준 옆 방의 전우 덕분에

 

간신히 화장실을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을 나왔지만 숙소 출입문 역시 잠겨있었기 때문에 관리실에 가서 마스터키를 빌려서 겨우 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그 날 이후 저는 아무리 볼 일이 아무리 짧더라도 화장실을 갈 때 폰을 들고가게 되었습니다. 문을 잠그는 습관도 사라졌습니다.

댓글

전체게시글 전체글

아이유 베리즈 MV 비하인드 사진
취미
이지금은동
·
조회수 304
·
05.28
늦은 밤 죄송하지만 참을 수 없네요 1
호들갑
치킨멍멍
·
조회수 393
·
05.28
니케에 빠삭한 거여동 노인
인방
푸르로닝
·
조회수 395
·
05.28
떡볶이 머거줘영
방송 해줘요
쪼쪼쪼
·
조회수 226
·
05.28
신삼국 6화에 아직 관도대전이면
침착맨
이지금은동
·
조회수 392
·
05.28
몬헌 오함마 상향됨 3
취미
이지금은동
·
조회수 279
·
05.28
러시아가 제안한 정전협상 1
유머
푸르로닝
·
조회수 584
·
05.28
홍대 양산형 인디 밴드 노래 만들기
취미
생전존문가김병철
·
조회수 309
·
05.28
250528 트와이스 다현이의 생일입니다 2
취미
토냥천사
·
조회수 259
·
05.28
여자친구는 칼든강도 제조기 1
앗! 나의 실수!
배고픈 가룡
·
조회수 355
·
05.27
밥경찰 콩밥특별시 첫날 2
인방
포테토칩기름맛
·
조회수 443
·
05.27
근본 샤이니 23
침착맨
배게나라수호신
·
조회수 5305
·
05.27
무료이용권 해지 1
유머
누를황
·
조회수 449
·
05.27
기숙사 호실 잘못 찾아간 썰
앗! 나의 실수!
가망이없는 노초
·
조회수 246
·
05.27
엔믹스 라이브 진행중!! 설윤 배이 심도있는 토론
취미
Swing
·
조회수 324
·
05.27
현재글 화장실에 갇혀본 적이 있으신가요?
앗! 나의 실수!
배고픈 관녕
·
조회수 255
·
05.27
나 성인인데 22살인데 나 주량 쎈거냐? 1
유머
여섯시내고향
·
조회수 619
·
05.27
아플때 먹는 왕육회밥 4
취미
고추사냥
·
조회수 326
·
05.27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사소한 실수
앗! 나의 실수!
초조한 문추
·
조회수 241
·
05.27
오랜만에 러닝했어요! 2
취미
침절한금자씨
·
조회수 314
·
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