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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시효는 지났겠지? 화장실이었다...

행복한 이락
05.27
·
조회 668

정확한 때는 아니고, 정확한 위치를 기억한다.

신촌역 옆에 있는 영어 학원 건물이다. 대충 중고딩쯤이고, 아무튼 법적으로 시효는 지났으니 그냥 봐주길 바란다.

 

나는 방학이라 영어를 배우려고 영어 학원을 알아보러 다녔다.

상담을 마치고 내려왔는데.

그날 마침 똥이 마려웠다.

 

대충 화장실쪽으로 가는데, 벽에 이런 마크가 붙어 있었다.

 

 

 

남자 오른쪽/여자가 왼쪽에 붙어 있고.

저 통로를 들어가서 안쪽으로 가면

 

 

대충 이런 구조였다.

 

당연히 나는 똥이 마려웠기 때문에, 그리고 남자가 오른쪽에 붙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열려 있는 오른쪽으로 들어갔다.

 

 

 

1사로가 비어 있었다.

바로 달려들어갔다.

 

여기서부터는 그림이 필요 없으니 썰을 들으면 된다.

 

 

잠시 뒤 내가 똥을 싸는데.

 

열심히 쌌다. 뿌드득 뿌드드득.

 

갑자기…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 거다.

 

???

 

여자가 왜 남자 화장실에?

 

민망해 하지 않게 알려줘야 할 거 같은데?

 

고민하다가 소리를 냈다

 

크흠, 크흠.

 

??

 

저쪽에서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나보다.

그러더니 갑자기 내가 있는 곳으로 오더니 문을 두들긴다

 

똑똑…

 

A : 누구세요?

나 : 여기 남자 화장실인데요?(남자 목소리) 옆이 여자 화장실이에요.

A : 뭐야? 너 이 x발새끼 뭐하는 새끼야?

나 : 네? (갑자기 왜 욕을)

A : 나와 이 개xx야! 

쾅쾅쾅쾅!!!

 

갑자기 밖에 있던 A가 문을 미친듯이 두들기며 나를 욕하기 시작했다.

당황했다.

 

아니 여긴 분명 남자 화장실인데?

저 여자가 착각해서?

 

B : 왜그러세요?

 

잠시 뒤 지나가던 여자 B가 들어왔다.

남자 화장실 인권 너무 없는데? 그냥 오픈 도어에 어떤 여자든 누구나 오가면서 들어오잖아?

라고 생각하는데

 

A : 여자 화장실에 왠 미친새끼가 들어와서 남자화장실이라고 나가래요!

B : 뭐요? 이런 미친새끼가? 야! 나와! 아니다 이러지 말고 우리 신고하러 가요!

 

타타타탁..

 

다급한 발소리.

 

그때 나는 들고 있던 휴지를 일단 엉덩이에 붙이고, 그대로 바지를 추켜올렸다.(물은 내림, 물 내리면 갔다고 생각할테니까)

 

그리고 바로 화장실을 빠져나와 빠져나와서 옆에 붙어 있는 문,

바깥쪽으로 문이 닫힌 곳을 들쳐봤다.

 

 

어 씨벌?

야!

왜 남자/여자 화장실인지 표시가 문 뒤에 붙어 있고

하필이면 그 문 뒤가 밖으로 닫혀서 못보는데!

 

그리고 왜 들어가는 입구에!

 

 

남자 오른쪽 여자 왼쪽에 붙여놓냐고!!!

 

아니 x벌 x친 학원이 누구 인생 망가트릴 생각 있어!?

이거 무슨 죄지?

경범죄? 스토커? 변태? 음란죄? 뭐야! 나는 똥 싼 거밖에 없는데!

으아아! 어떠케 어떡해! 어떡해!!

 

그때…

 

항문의 힘이 풀리며 

엉덩이에 붙인 휴지가 팬티 안에서 밑으로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항문의 힘이 너무 풀린 나머지

 

세컨드 웨이브가 항문 입구로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일단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똥을 쌌다.

 

옆에 있는 화장실에서 쿵쿵쿵 거리고 사람 들락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남자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C : 뭐래?

D : 몰라?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오줌 싸고 손씻고 가는 소리들이 들렸다.

 

나는 머릿속이 새하얫지만,

 

 

공포로 질려버린 내 배는 공포에 지리기라도 하듯이 계속해서 똥을 뿜어냈고

 

약 5분 정도 배설한 뒤에, 사실 바로 닦고 일어나서 아닌척 하고 가야 하는데(당시에는 CCTV같은 것도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공소시효는 지났다. 다시 말하지만. 그리고 촉법… 촉법이었어. 중학생인데 중2 이전이야! 암튼 그럼!)

 

그때는 진짜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몸은 잔뜩 긴장 상태로 계속 배는 아픈데, 나오지는 않고

식은땀이 줄줄줄 흐르면서 밖에서 남들이 하는 소리가 다 나 욕하는 거 같고…

 

그대로 엉덩이에 쥐가 날 때까지 40분 정도를 변기 칸에서 나오지 않다가

 

다리가 너무 저려서 일어났다.

 

이때…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그런지, 다 말라서 그런지 휴지에는 똥이 묻어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너무 긴장하고 오래 똥간에 쭈그리고 앉아 있어서 그런지, 다리에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 영화가 언제 나온건지 모르겠는데, (스포주의)

화장실을 나와서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그 유주얼 머시기에 나온 절름발이 처럼 다리를 절뚝 거리면서 나가다가, 신촌역 롯데리아 앞쪽 지하로 내려가는 데…

 

슬슬 거리가 멀어졌다는 것을 알고 준나게 뛰었다…

 

그리고 나는 그 뒤로 신촌 그 학원 앞을 절대 지나가지 않는다.

 

혹시 누가 신고할까봐…

 

신촌 Y…

……B……………..

………………………………….M……

 

다시 말하지만

 

반성한다.

공소시효도 지났고, 촉법이었다.

 

그러나 이건 진짜 셋업, 함정이다.

아니!! 아니!! 이건 아니잖슴!

 

밖에는 남자 오른쪽/여자 왼쪽 붙여놓고

 

오른쪽 문, 그것도 문 밖에 남/녀 붙어 있는데 그것도 안보이고

앞에 문, 그것도 밖에 붙어 있는데 완전 접혀서 안보이고

 

이러면 누가 봐도 오른쪽으로 바로 꺾잖슴!

그걸 왜 문 뒤에 붙여두고 문을 뒤까지 다 꺾는데!!!

 

억울하잖슴!

 

이건 실수잖슴!

 

진짜임! 공소시효 지난 일임!

나는 억울해!

 

 

결론

 

아무튼 , 이때 영어 학원을 등록하지 않아서

나는 나중에 수능에서 영어 2등급을 맞고 재수를 하게 된다…

니들은…

화장실 들어가기 전에, 여기가 남자 화장실인지 여자 화장실인지.

알아보고 들어가라…

 

나는 이 실수를 통해 배웠고

그 뒤로 절대 남/녀 화장실을 햇갈리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

 

네이버 실직한 캐릭터 근황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그리고 이것이 혹시 나의 인생에 범죄기록을 세기는 건 아닐까 15년 이상 쫄면서 살다가. 이제 남긴다)

댓글
행복한 이락 글쓴이
05.27
저때 상상하니까, 지금도 등골이 서늘하네...
시벌... 저기 나온 삐 처리된 욕 진짜 저렇게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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