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실수는 아닙니다만, 제가 목격한, 그리고 제가 당한 실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때는 저의 대학생 시절, 한 편의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날은 여름이었죠.
너무나 더운 날이었기 때문에 저는 스타*스에서 「Iced Americano」를 「take out」하여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간식을 구매하기 위해 매번 가던 편의점을 방문했습니다.
제가 구매하려고 하는 물건을 계산대에 올려놓고, 손에 들고 있던 「take out」한 「Iced Americano」를 올려 놓고 카드를 꺼냈습니다.
이윽고 고요한 편의점에는 한 가지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습니다.
『삑-』
『삑-』
『삑-』
.
.
.
아니 그런데, 잠시 멍을 때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아직도 소리가 들리지?’
『삑-』
『삑-』
.
.
.
앞을 보니…
편의점 직원분께서 저의 「take out」한 「Iced Americano」를 들어서 바코드를 찍고 계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당연히 찍힐 리는 없었습니다.
그것은 스타*스에서 구입한 「Iced Americano」이니까요.
저도 당시에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서 말문이 막혔고, 그저 직원분을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곧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리고.. 아까와는 다른 소리가 편의점을 울렸습니다.
『찰싹-』
.
.
.
뺨을 때리는 소리였습니다.
다행히도 저의 손이 낸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또 다행히도 저의 뺨이 낸 소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편의점 직원분의 「Self 뺨 Service」였던 것이었습니다.

직원분은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며 ‘내가 미쳤나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직원분의 뺨을 걱정하며 다시 저의 「take out」한 「Iced Americano」와 각종 간식을 들고 편의점을 나섰습니다.
키가 크고 마르신 당시 직원분... 뺨은 괜찮으시지요?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저의 썰 보따리에 하나의 썰을 추가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