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 4년째 편돌이 생활을 전전중인 전문 시청자인데요~
저희 편의점이 신도시 내 핵심상권에 위치하여
손님도 많을 뿐더러, 주류 및 담배 구매를 시도하는
중고 학생들이 종종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애매하다 싶으면 신분증 검사를 하는 편인데요~
여느 때와 같이 근무중이던 저녁에,
딱 봐도 앳된 얼굴을 한 학생 둘이 이것저것 올리면서, 참이슬 페트도 계산대에 올리더라구요???

보통 학생들은 주류나 담배 구매를 시도할 때, 표정이나 분위기 등에서 티가 역력히 난단 말이죵?
근데 이눔들은 당연하단 듯이 올리길래, 어의가 없어진 저는 사무적인 태도로 말했습니다,,
“신분증 좀 보여주시겠어요”
몇 초간 정적이 흐르길래,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학생들을 쳐다봤지요.
근데 웬걸? 이눔들 표정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정말 본인들은 성인이다라는듯한 표정을 짓는거에요~
저도 그래서 ‘이씨바 뭐 말을 해.. 신분증 보여주던가’
라고 생각하며 웃는 얼굴로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데, 학생이 나지막이 말하더군요.
“에….?!”
그제서야 저는 직감했읍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정신을 차려 계산대의 물건을 다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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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저는 4년간의 근무로 인한 매너리즘으로 인해,
이온음료를 대충 보고 챔이슬 페트로 착각하여
신분증을 요구하는 얼탱바가지 없는 행동을 한 것입니다…
학생들은 실소인지, 폭소인지 모르겠으나
나가며 함박웃음(사실 풉ㅋ 느낌이었음)을 지으며 나갔읍니다.
제 귀여운? 실수로 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웃게 했던 것 같은, 부끄럽지만 뿌듯한 에피소드를 소개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