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데스 & 로봇 VOL.4' 감상기

아이디어의 고갈이 문제인지, 주요 스태프들이 '시크릿레벨' 로 빠져나간건지,

여태 나온 볼륨 중 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네요.

볼만한 에피소드가 몇개 있긴 했으나 '이거다!' 싶은 임팩트를 주는 에피소드는 없었습니다.

CG 및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는 진보한 모습을 보여주나 이야기의 매력이나 연출은 퇴보한 느낌이었어요.

좋은 소재들을 가지고 이 정도 밖에 보여주지 못하나 싶어서 아쉽더라고요.
(예를 들면 7.티라노사우루스의 비명, 초고퀄리티의 CG 및 공룡들이라는 치트키까지 썼는데.)

'와~' 소리가 절로 나오던 에피소드들이 즐비하던 전 볼륨들에 많이 못 미칩니다.

이번 볼륨에 실망하신 분들은 프라임 비디오에 있는 '시크릿 레벨' 에피소드 4 와 5를 한번 봐보세요.

본작에 실망해서 정주행 완료 후 '시크릿 레벨' 에피소드 4 와 5을 다시 감상해봤는데, 확실히 때깔이나 연출에서 굉장한 차이가 나더라고요.

우리가 '러브 데스 + 로봇' 에 바라는 시청각적 쾌감은 그쪽으로 이미 넘어가 버린것 같아요.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시리즈 중 하나인데, 부디 심기일전하여 영광의 시절 느낌이 물씬 풍기는 볼륨5로 돌아와주길 바랍니다.

볼만했던 에피소드들은,

1. CAN'T STOP
새 볼륨이 돌아왔다는 기대감을 고양시켜주는 레드 핫 칠리 페퍼즈의 공연이 가슴을 두근대게 해주었습니다. 노래도 좋았고요.

2. 미니와의 조우
'미니' 시리즈는 전편에 이어 짧고 굵습니다. 이 시리즈는 계속되면 좋겠어요.

3. 400 보이즈
세계관에 대한 설명은 불친절하지만 특유의 분위기로 밀어붙이는 힘이 좋았습니다. 이해하기보다는 그냥 느껴야 하는 에피소드. 가장 '러브 데스+로봇' 느낌이 났어요.

8. 지크는 어떻게 종교를 가지게 되었나
타락한 천사가 보여주는 잔인한 액션씬의 임팩트가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네개 였습니다.

평점: 7/10

*재미 기준 평점
10 : 무조건 봐야하는 최고의 재미
9 : 시간을 내서 봐야하는 꿀재미
8 : 시간이 있다면 볼만한 재미
7 : 안봐도 되는 아쉬운 재미
6 : 보지 말아야 하는 no재미
5 : 기분 상하게 하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