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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생선구이와 부대찌개가 S급 점심이라고? 직장인의 현실과 거리 먼 주장

덴버껌
1일전
·
조회 241

최근 전 웹툰작가/현 유튜버 침모씨의 발언을 시작으로 ‘생선구이’와 ‘부대찌개’를 직장인 점심식사의 ‘S급 티어’로 꼽는 주장이 종종 등장한다. 

얼핏 보면 그럴듯하다. 생선구이는 담백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부대찌개는 풍부한 재료와 진한 국물 맛으로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직장인의 점심 식사 선택 기준을 고려했을 때, 이 주장은 과대평가된 판타지에 가깝다. 아래에서는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1. 생선구이: 냄새, 가시, 번거로움 삼박자

생선구이가 직장인 점심 식사의 S급이라니, 말은 그럴싸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우선 생선 특유의 냄새는 식사 직후 회의나 대면 일정이 있는 직장인에게는 치명적이다. 연어구이나 삼치구이 같은 경우 강한 향이 옷이나 머리에 배어 불쾌감을 유발한다. 아무리 맛있어도 먹고 나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는 식사는 S급이라 부를 수 없다.

또한 가시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정해진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생선 살 발라먹으며 “생선 가시 제거 예술”을 펼치는 것은 노동에 가깝다. 이는 ‘빠르고 간편하게 먹고 나와야 하는’ 직장인 점심의 본질에 어긋난다. 게다가 가격대도 평균적으로 9,000원 이상으로 만만치 않다.


2. 부대찌개: 끓이는 재미는 있지만, 먹는 고통도 크다

부대찌개는 대체로 인분 단위로 나오기 때문에 2인 이상이 함께 먹어야 제맛이다. 문제는 직장인의 점심은 대부분 혼밥 또는 빠르게 구성된 소규모 식사라는 점이다. 부대찌개를 시키려면 시간과 인원이 동시에 맞아야 한다. 또한 즉석에서 끓이거나 오래 끓여야 진한 맛이 나는데, 이 또한 직장인의 ‘속도전 점심’과 상충된다.

더불어 라면사리, 햄, 치즈 등의 재료는 분명 맛있지만, 칼로리와 나트륨의 폭탄이다. 점심 한 끼로 몸을 혹사시키는 식단을 매일 반복할 수는 없다. 당장은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오후 시간대의 식곤증과 업무 효율 저하를 감안하면 부대찌개는 의외로 “반S급”이 될 수 있다.


3. 진짜 S급은 따로 있다: 빠르고 덜 자극적인 식사

진정한 직장인 점심 S급은 속도, 소화 부담, 접근성, 가성비, 등의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제육볶음, 순두부찌개, 냉면(여름 한정), 또는 편의점 김밥+라면 세트 등이 훨씬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다.

생선구이와 부대찌개는 물론 맛있다. 하지만 그것은 ‘저녁 회식용’ 혹은 ‘주말 여유 식사’일 때의 이야기다. 

일상의 전투 같은 점심 시간에서 이들이 ‘S급’으로 등극하려면, 현실을 조금 더 고려해야 한다.


주제가 ‘직장인의 점심식사'와 같이 구체적일 때는 그냥 ‘점심’ 티어와는 다른 차별점이 있어야한다.

그렇기에 호불호없고 (동료랑 같이 먹을 수 있어야하니까) 질리지 않는(주 5회중 1~2회는 책임져주는) 맛, 가성비, 시간, 냄새, 주문가능인원 등의 기준이 있어야하고, S급 정도라면 기준들을 모두 혹은 대부분 만족해야만 할 것이다.

 

  1. 가성비 : 

    생구 -1 / 생선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싸지 않음. 

     

  2. 소요시간 : 점심에 자거나 하지 않더라도 커피 한잔 사거나, 흡연하거나, 화장실가서 이닦는 시간까지 포함 1시간이므로.

    생구 -1 / 보통 시간이 걸림

     

    3. 냄새 : 직장 동료한테도 민폐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본인도 계속 신경쓰임. 업무미팅이 있거나 저녁에 약속이 있으면 더더욱.

    생구 -1 / 생구는 집에서 잘 안하게되는 이유가 있음. 식당은 계속 굽기 때문에 그 냄새가 가득함.

    부찌 -1 / 부찌도 기본적으로 바로 앞에서 끓이면서 먹기 때문인지 냄새가 강하게 몸에 달라붙음.

    (위 두 가게에 패브리즈가 있는 곳이 많은 이유.)

     

    4. 주문가능인원 : 혼자 먹는 경우도 꽤 늘었음. 그게 아니더라도 각자 원하는 걸 시킬 수 없고 통일해야한다는 점은 직장인메뉴로서는 단점.

    부찌 -1 / 부찌는 1인메뉴 파는 곳은 대부분 포장이나 배달이고, 특히 밀집지역 식당의 경우는 더더욱 안 받아줌.

     

    5. 맛 : 입맛 자체는 지역차, 개인차가 있으므로, 호불호 없고 질리지 않아서 별 생각이나 부담없이 자주 갈 수 있는 곳이 기준.

    생구 -1 / 요즘 20~30대들은 기본적으로 해산물을 안좋아하는 비율이 꽤 높음. (호불호 -1)

    부찌 -1 / 떡, 라면, 햄, 햄 우린 물에 강한 양념 등 자주 먹기에는 질리고 헤비해서 부담. (질림 -1)

     

    S~E까지를 각각 5~0점으로 볼때

    생구 : 1점 / D급, 다만 직원들이 모두 호불호 없이 생구를 좋아한다면 C

    부찌 : 2점 / C급, 다만 부찌를 정말 좋아하고 자주 먹어도 괜찮을만큼 심혈관에 문제가 없다면 B


결론
생선구이와 부대찌개를 S급 점심으로 여기는 시선은 "식사의 낭만"을 좇는 관념적 이상향일 뿐이다. 진짜 직장인의 점심은 빠르게, 편하게, 효율적으로 먹는 것이다. 

정신없는 하루를 버텨내는 직장인의 진정한 동료는 생선가시도, 햄 사리도 아닌, 소박하지만 든든한 제육 한 숟갈일지도 모른다.

댓글
레어브리드
1일전
생선구이를 먹느니 굶겠습니다.
궁궁디
16시간전
희귀도
+1 집에서 잘 못먹는 음식이고 그래서 보통 밖에 나와있는 회사 점심시간대 활용가능
냄새나서 못먹는다?
ㄴㄴ요즘 생구집 계산대 앞 페브리즈 다 있고 국내 사무직 기준 오전회의-점심식사 이어지는 경우 많기 때문에 대면 업무 지장 x
맛? 가격?
생구 비싸다 요즘 고등어 임연수 조기 갈치 다 비싸다. 제육 9000원일때 고등어 12000원이다
그치만 한국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죠? 비싼게 곧 더 맛있는거에요 이거 반박시 ㄱㅅㄷ
느리고 비효율적?
요즘 생구집은 뼈 발라져서 나오거나 비닐장갑을 주는데,
그거면 3분만에 해체쇼 가능 더불어 부장님한테 점수도 땀 사회생활점수 1점+
결론
생구는 SS티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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