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훈현' '이창호'
바둑은 몰라도 이 두사람의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대한민국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바둑계의 레전드들 (30대 이상 기준).
그런데 그 두 레전드가 사제 관계였고 69번의 타이틀 매치에서 만났을 정도로 라이벌 관계였다니.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두 레전드들의 실화를 다룬 영화 '승부'.
극장에서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뒤늦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보게되었는데도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바둑을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이야기의 힘, 계속해서 집중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연기력, 몰입감을 유지 시켜주는 빠른 편집과 전개는 오락 영화의 정석 그 자체였습니다.
조훈현이 되어버린 이병헌은 딱 기대한 만큼 보여주었고,
유아인도 후반부 몇몇 장면에서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까지 이창호의 모습이 보여서 놀라웠습니다.
두 주인공의 연기를 보는것만으로도 즐거워서 두시간이 순삭되었습니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네요.
차곡차곡 쌓아올린 갈등이 폭발해야할 후반부가 생각보다는 슴슴해서 그 부분이 살짝 아쉬웠으나 몸을 쓰는 운동 경기가 아니기에 이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중계가 들어간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관객들에게 상황 설명 및 조금이라도 더 다이내믹한 느낌을 주기위해)
액션 하나 없이 대사들 만으로 높은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해준 한국판 '퀸즈갬빗' 정말 잘 보았습니다.
후회없는 두시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평점: 9/10
*재미 기준 평점
10 : 무조건 봐야하는 최고의 재미
9 : 시간을 내서 봐야하는 꿀재미
8 : 시간이 있다면 볼만한 재미
7 : 안봐도 되는 아쉬운 재미
6 : 보지 말아야 하는 no재미
5 : 기분 상하게 하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