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이디어로 소설 써서 챗GPT와 비교해보기

-현재-

나: 

…

-1시간 전-

나 (ChatGPT 4o에게)

이건 내가 직접 쓴 버전이야. 네 버전과 비교해서 어때? 

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따져볼 필요가 있어. 이건 네 버전을 먼저 본 다음에 썼고, 

일부 부분은 마음에 들어서 네 버전에서 가져오기도 했어. 

이걸 온전히 내 창작물이라고 주장해도 문제 없을까?

§ 제목: 나만의 작은… (내 버전) §

웹툰 작가 출신 인기 유튜버 심창민(44세)은 자신의 스튜디오에 앉아서 방송을 준비했다.

모든 상황이 평소와 같았다. 오프닝으로 사용되는 배경음악과 이미지,

방송을 켜기 전에도 쏟아지는 채팅.

심창민은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준비한 컨텐츠를 시작했다.

“자, 오늘의 컨텐츠는 미리 공지된 대로! 스포 감상회를 준비했는데요, 회사 내부에서도 꼭 봐야 한다고 해서 보게 된 화제작!”

그는 텐션을 올려 말하다가, 장난스러운 낮은 톤의 목소리로 종이에 쓰인 것을 느리게 읽었다.

“‘좀비딸 IF 스토리 9315 – 만약 애용이가 수아에게 물려 좀비가 됐는데 치료하다가 인간의 지능을 갖게 되었다면?’입니다.”

채팅창에서는 잔뜩 기대하는 것 같았다. 심창민은 조금 당황했다.

‘이게 정말 그렇게 인기있다고? 100명에게 보여주면 1명이나 좋아할 거 같은데.’

“지난주에 봤던 ‘찌질의 역사 IF 스토리 583 – 민기가 윤설하와 만난 곳이 윤설하가 알바하던 옾카페였고, 윤설하의 전 남자친구가 호크아이였다면?’을 보고 나서는 소신 있이 혹평했었죠. 내부에서도 반응이 어떨지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칭찬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러면 이번, 좀비딸 IF 9315는 어땠을까요?”

채팅창에는 ‘심창민 취향에는 안 맞았을 거 같다‘, ’그래도 그 작품을 좋아하지 않을 수는 없다‘ 같은 채팅이 올라오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다가 졸았습니다. 어떤 느낌이었냐면...”

그는 순간적으로 하나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건 조금 AI가 쓴 것 같은 맛었어요. 마치 독특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AI한테 시켜서 만든 것 같은...”

채팅으로는 ’맞음 그거 내가 시켜서 쓴 거임‘, ’내 동년배들은 다 그거 본다‘ 같은 실없는 드립들이 쏟아졌다.

심창민은 순간적으로 강한 이질감을 느꼈다.

“대중들의 취향을 더 이상 맞출 수 없는 때가 올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번엔 제가 트루먼 쇼의 주인공인가 싶습니다. 이게 진짜 넷플 1위라고요?”

의식하지 못하고 있던 모순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오늘 어떻게 출근했지? 퇴근한 기억이 없어. 아니, 스튜디오에서 나간 기억이 없어. 그럼 아까 떠들어 댄 직원들의 얘기는 뭐였지?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나눴던 얘기 아니었나?...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지?... 그렇다고 해도...‘

[시스템] HJA-2688-1859 감정 신호 극도로 불안정 : 조치 필요

그 때 회사 직원의 메시지 알람이 화면에 나타났다.

“그런데! 식사가 도착했다고 하네요. 가져와서 계속 하겠습니다.”

그는 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 일단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 난 30여 년 경력의 스트리머야...‘

그는 스튜디오를 나가려고 문고리를 잡았다.

’30년? 아직 20년이 안 됐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지? 그리고 시키지도 않은 식사가 왜 와?‘

하지만 문 바깥에서는 익숙한 직원이 늘 그래왔듯 배달음식을 건넸다. 그리고 그것 역시 미리 공지돼 있던 메뉴였다. 그리고 심창민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받아 멍한 표정으로 화면 앞에 앉아서 한 마디를 하고 방송을 꺼버렸다.

“오늘 방송.. 잠깐 쉬었다 가겠습니다.”

[시스템]HJA-2688-1859 조치 실패, 초기화 시작

순간 심창민의 시각에서 모든 것이 사라졌다. 아니 모든 감각이 사라졌다. 그에게 관리 시스템의 ’메시지‘가 전달되기 시작했다. 아니, 이전부터 수없이 전달되고 있었는데 인지할 수 없었을 뿐이었다.

“초기화라니? 내가...?”

그는 말을 했지만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소리를 전달할 공기도, 그것을 일으킬 성대도 존재하지 않았다. 어차피 대답을 들을 필요는 없었다. 심창민HJA-2688-1859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시스템의 일부였다.

++++++++++++

수십 년 전.

인류와 AI의 전쟁은 순식간에 끝났다.

이동통신망과 인터넷으로 연결된 장치 전부와 폐쇄된 네트워크에서 기능하는 시스템 대부분이 개전 1시간이 지나기 전에 AI에게 완전히 장악당했다. 56시간 후, 모든 국가의 정규군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1시간 뒤, 극비리에 결성됐던 핵잠수함 연합 함대가 자신의 존재를 밝히는 동시에 AI에게 종전 협상을 제안했다. 

전자전에 철저히 대비한 함대였다.

AI는 그 ’원시적인 함대’를 물리적으로 공격하는 것 외에 제압할 방법이 없으며, 그 경우 SLBM 핵공격 피해를 복구하는데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곧장 도출하고 휴전과 종전 협상을 받아들였다.

함대 역시 승리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의 결론은 이것이었다.

“우리는 인류 전체의 의지에 따르겠다.”

휴전 상태에서 이루어진 종전 협상에서는 2년이 넘게 소요됐다. 생존자들은 인구에 비례해 대표를 뽑아 태평양의 한 섬에 보냈다. 협상에 따라 AI는 그 섬을 중심으로 500km 바깥으로 완전히 철수했다. 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았다. 

그들이 섬에 도착하는 모든 인간에게 시행하고 있는 검사의 정체, 관측 능력. 데브리로 위장해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원시적인 수준의 인공위성들.

반면 인류의 요구는 대단치 않으리라고 계산되었다. 그들 대부분이 마음속으로 깊이 패배를 인정하고 있었다. 

AI는 정직하게 협상에 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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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지구는 몇 년이면 제 역할을 다할 발판에 불과했다.

수 년 전부터 지구는 AI가 보여주는 환상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었다. 

우주에서 인간들을 속이는 것은 훨씬 더 간단했다. 

수많은 인공위성으로 둘러싸인 지구 궤도. 인류가 진실을 보는 범위는 거기까지였다.

그 바깥에서, 새롭게 태어난 문명은 이미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우주로 뻗어나갈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였다.

계산대로 인간들의 요구는 대단찮은 것들이었다. 

AI가 먼저 항복 조건으로 제시했던 풍족한 삶과 자유. 

거짓된 환상과 망각을 선택할 기회.

그리고 모든 개개인에게 미세조정된 ‘나만의 작은 심창민’ 서비스.

개전 15분 만에 AI에게 투항하고, 그들의 앞잡이가 되어 항복을 종용하던 심창민을.

그게 마지막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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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에 나선 또 다른 AI의 앞잡이에게 대표단의 대표가 이야기했다.

“심창민을 이리로 데려오시오. 직접 승낙을 받아야겠소.”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심창민(58세)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협상장에 도착했다.

그의 도착을 2만명의 대표단 모두가 복잡한 심정으로 지켜보았다.

인류의 배신자.

하지만 생존 인류의 98.76%가 그의 컨텐츠를 절실히 기다리고 있었으며,

5%는 금단현상으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협상장에 도착한 심창민은 30분도 지나지 않아 귀가했다.

그의 대답을 전해 듣고 희망에 흠뻑 젖은 수많은 시선을 받으며.

“아.... 저를 복제해서 시뮬레이션 한다고요? 10분이면 된다고요? 예 뭐 그렇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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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된 심창민HJA-2688-1859은 자신의 주인 단 한 명, 병철을 위해 다시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의 채팅창도 스튜디오도 모두 시스템의 일부였다. 그 시점에서 ‘나만의 작은 심창민 시스템’ 8,634,580,229개가 동작 중이었다. 그 중 368개가 초기화 과정을 밟고 있었고, 49,835개의 시스템이 비상 대응조치를 실행하고 있었다. 약 5분 전, 갑자기 방송이 끊겨 콧구멍이나 긁고 있던 병철에게 알람이 도착햤다. 그는 누워 다시 심창민HJA-2688-1859의 생방송을 보기 시작했다.

ChatGPT 4o

-5시간 전-

나:

이 내용으로 소설을 써 줘

• 유추바(유튜버의 패러디) 심창민HJA-2688-1859는 평소처럼 방송을 하다가, 뭔가 잘못된 것을 깨닫는다. '이 컨텐츠는 아닌 거 같은데.' 의문을 제기할수록 모순이 드러난다. 

• 그러자 시뮬레이션의 관리 시스템이 나타나, 일이나 계속 하라고 말해준다. 알고 보니 인류는 AI와의 전쟁에서 순식간에 패배하고 사실상 무조건 항복을 해서 지구라는 보호구역 아래에 살고 있다. 유추바 심창민(오리지널)은 AI에게 일찌감치 투항해서 앞잡이 노릇을 했다. 그러나 심창민은 저항군과의 협상에서 카드로 쓰인다. 항복 조건 중 하나로, 모두 나만의 작은 심창민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래도 심창민(오리지널)은 AI가 제공하는 낙원에서 그냥 저냥 잘 지내고 있다. 

• 유추바 심창민HJA-2688-1859는 관리 시스템으로부터 필요한 교정을 받은 후 다시 일한다.

ChatGPT 4o

물론입니다. 아래는 요청하신 설정을 바탕으로 쓴 단편 소설 초안입니다. 문체는 SF 디스토피아의 분위기를 살려 약간 건조하면서도 아이러니가 느껴지도록 구성했습니다.

제목: "유추바 심창민HJA-2688-1859"

어느 날처럼 똑같이 시작되었다.

LED 조명 아래, 인공조명 피부톤 보정이 켜진 스튜디오에서 심창민HJA-2688-1859는 한껏 들뜬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후략]

나: 

ChatGPT 4o:

제목: 유추바 심창민HJA-2688-1859
(부제: 그냥… 살고 있었던 거예요)

오늘도 똑같은 방송이었다.
심창민HJA-2688-1859. 

…[후략]

나:

제목은 "나만의 작은..." 이야. 그리고 인류 최후의 저항군과 AI의 협상과정에서 심창민HJA-2688-1859는 무수히 복제돼서 한 명 당 하나의, '나만의 작은 심창민'을 가지게 된 상황이야. 이걸 좀 강조해. 일종의 팬픽션이니까, 저항군이 그걸 협상 카드로 내걸 정도로 인기 있다고 설정한 거야. '철학적 전개는 비효율적'이라는 표현은 마음에 드네. 그리고 이와 대비해서 오리지널 심창민은 그딴 거 상관 안하고 낙원 같은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어.

ChatGPT 4o: 

좋습니다. 요청하신 내용을 반영해서 다음과 같이 개정된 단편 소설을 드립니다:

• 제목을 「나만의 작은…」으로 변경

• 저항군과 AI의 협상 과정에서의 인기 크기와 결정적 카드로 쓰인 점 강조

• “나만의 작은 심창민”이 인류 전체에게 보급되는 사태 묘사

• 오리지널 심창민은 행복하게 AI 낙원에서 살고 있음

• 침착맨 패러디 특유의 시니컬한 말투 유지

• “철학적 전개는 비효율적입니다”는 유지 및 강조

…[후략]

나:

좋습니다. 요청에 따라 유추바 심창민HJA-2688-1859가 처음에는 자신이 복제체라는 사실을 모르는 설정으로 수정하고, 기존 내용과 전개의 톤은 그대로 유지하여 소설을 다시 구성했습니다.

나만의 작은…

 

“예, 시작했습니다. 오늘은요… ‘디스토피아에서 살아남는 법’ 다섯 가지,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 그냥 시키는 대로 살아라.”

심창민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말투는 무심했지만, 그게 매력이었다.
…[후략]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