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라마조프 형제들>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타라스 불바> - 니콜라이 고골
<더블린 사람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율리시스> - 제임스 조이스
<까라마조프 형제들>은 고등학교 때 읽은 이후 다른 번역본으로 읽어보았습니다.
다시 읽으니 그간 갖고 있었던 기억이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장면들을 잘못 기억하기도 하고 인물들의 정보도 틀린 게 있었더군요.
더구나 책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전혀 기억하고 있지 못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습니다.
책은 나이에 따라 감상이 달라진다는 것이 느껴졌던 순간이었습니다.
<타라스 불바>는 코사크 기병들의 이야기입니다.
상당히 생소한 소재기도 하고, 민족성을 고취시키기 위한 작품이라서 인지
현대인의 눈으로 보기엔 상당히 야만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골의 다른 작품들을 읽어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론 작품성에선 좋은 평가를 주고 싶진 않습니다.
<더블린 사람들>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을 그려낸 단편집입니다.
각각의 단편들은 사건은 다르지만 책 전체적으로 공유하는 ‘마비’라는 관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약간은 자전적이면서 자신의 미학을 담고있는 소설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대학을 떠나기까지 한 소년의 생활을 통해 당시 아일랜드의 지리적, 사회적, 정치적 상황을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율리시스>는 미친 작품입니다. 분류로는 소설이라고 하지만 저는 종합 문학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총 18장에 걸쳐 보여주고 있는데, 각 장마다 형식이 다릅니다.
어떤 장은 소설, 어디는 서사시, 어디는 희곡 이런식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서술하며,
어떤 때는 의식의 흐름으로 쓰기도 하다보니, 읽다보면 머리에 혼란을 일으켜서 혼세마왕이 쑥쑥 클 것 같습니다.
작품의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마주하니 그 명성은 축소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주석 달린 번역으로 읽어도 이런데 주석도 없는 원문으로 읽으면 얼마나 더 어려울까 싶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