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투비컨티뉴드 - #박정민과 책
박정민님이 2025년 책의 날 기념 북톡챌린지로 연재하신 글이 마음에 와닿아 본문 일부와 전문 링크를 공유해봅니다.

(나머지 전문은 출처 링크에서 봐주시면 됩니다)
배우님이 굴곡의 부재를 얘기하셨을 때, 우리 세대 ‘결핍의 결핍’이라는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현재 MZ 세대를 논할 때 종종 언급되는 개념이자, 저 또한 ‘나는 왜 삶에 간절하지 못한가’에 대해 고민할 때마다 자연스레 떠올렸던 원인이었죠.
심지어 저런 개념이 거론되기 한참 전부터 떠올렸던 생각이었으니, 그만큼 우리 세대라면 많이들 느끼는 문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풍족하진 않지만 굶지도 않을 정도의 환경’
‘부모님과 어느정도의 문제는 있지만 절박하지는 않을 정도의 인생’
굴곡이 없다는 것, 깊이가 없다는 것.
자기 나름의 풍파는 겪어오면서도 결국 무언가 간절해질 만큼의, ‘생존에 대한 결핍’은 느끼지 못하는 것
다른 이들은 나름대로 잘 살아나가는 걸 보면, 단순히 개인 기질의 차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깊이의 부재를 배우의 자질 부족으로 고민했던 박정민 배우님과 달리, 저는 삶의 대한 태도 그 자체로 괴로워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하고자 하는 일이 있음에도 근본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지는 삶에 대한 열의, 갈망, 욕구, 욕심, 야망.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아도 굶지는 않을 정도의 일상.
그 안에서 그저 늘어진 인절미로 살아가고자 하는 자신을 한번씩 억지로 일으켜 세워나가야 하는, 너무나도 볼품 없고 힘들기만 한 사투.
부러움이든 질투심이든 위기의식이든, 차라리 부정적인 감정의 동기로라도 이 악물었으면 싶은데
웃기게도 그런 면에서는 또 해탈하는 바람에 데미지도 충격도 잘 받지 않는 자아.
그저 습관처럼 다른 이들의 콘텐츠 자극으로 살아가는 상태에 마주친 글이라 더 깊게 동감이 됐던 것 같습니다.
같은 사이트에서 출판사 무제 대표님으로 책 출판기 연재도 시작하신 것 같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보러가세요.
첫 여름, 완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