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순이는 21년 2월 슬슬 추위가 물러나는 시기에 불쑥 우리집에 들어왔습니다.
깜돌이의 광대뼈를 여는 엄청난 대수술이후 얼굴에 밀었던 털도 다 자라나고 몸무게도 회복되고 이제 다시 웃게된 안정을 찾은 후 갑자기.

“형님 걔는 누구래요?“
에너지를 주체할수없던 20년 가을.
목줄을 빼고 산을 쏘다니던 녀석은 고라니 뼈를 잘못씹었고 볼에 뼛조각이 박혔습니다. 근데 그게 박힌상태로 아물었고. 인간과 달리 볼과 눈이 가까웠던 네발동물 깜돌이의 연약한 눈밑피부로 체내 이물질을 없애려 고름이 가득 찼고 뚫고 나와 흐르게 된거죠.

병원에서도 뼈가 박혀있을거라 생각은 못하고 있었거든요. 염증이 오래돼서 결석이 생겼다 라고 생각중이었고 저는 이때 눈이 터졌나 했습니다.
(사진은 못찍었는데 저때 얼굴이 두배가 될정도로 부었더랬죠. 고름이 얼굴에 가득찼다가 저기로 터져나왔던것같아요)
아무튼 저때 사냥놀이만 한게 아니라 사랑도 했던겁니다.

여기가 어디래요 세상에


깜순이는 무럭무럭 자라나 길쭉한 성견이 되었답니다.
댓글
DS아빠
04.11
고놈 잘생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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