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포켓몬 이야기는 뭘까요?

때는 2001년 포켓몬스터 세레비 배포 이벤트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세레비는 뮤의 뒤를 이어서 나온 두번째 '환상의 포켓몬' 이었는데요.
환상의 포켓몬이란 쉽게 말해서 게임 속에 등장하지 않아서 절대 잡을 수 없는 포켓몬 입니다.
왜 이런 잡지도 못하는 짜증나는 포켓몬을 만들기 시작했냐면
포켓몬 제작진들이 1세대에서 의도치않게 뮤를 통해 엄청난 재미를 맛봤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환상의 포켓몬이 되어버린 뮤 덕분에 엄청난 성공을 맛본 제작진들은
그후로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환상의 포켓몬을 게임에 집어넣기 시작합니다.
그 두번째 후발주자였던 세레비도 오직 배포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포켓몬이었는데요
그 방식은 바로 GS볼을 배포받아야만 세레비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GS볼은 무려 '환상의 포켓몬' 세레비를 얻을 수 있는 엄청난 아이템이었고
오로지 배포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초 레어한 아이템이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GS볼은 오직 일본에서만 짧은 기간 배포했던 아이템이기 때문에
한정된 기간동안 일본의 이벤트 현장에 가서 줄을 서야만 얻을 수 있는
말하자면 마스터볼 따위는 가볍게 뛰어넘는 매우 특별하고 귀중한 몬스터볼이었습니다.

이렇게 GS볼은 매우 귀중하고 신비한 느낌을 주는 몬스터볼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는 매우 특별한 몬스터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정작 게임에서는 GS볼이 등장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도대체 왜 그랬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작진들은 GS볼을 아주 흥미진진하고 흥미로운 비밀에 감추어진
매우매우 특별한 레어 아이템 취급을 하고싶었나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레어함이 도를 넘어섰습니다.
왜냐하면 gs볼은 오로지 크리스탈 버전에서만 등장하기 때문이지요.

GS볼은 이상하게도 단 한작품에서만 등장하는 몬스터볼입니다.
심지어 같은 세대이자 거의 똑같은 스토리를 지닌 골드/ 실버 버전에서도
GS볼은 절대로 얻을 수가 없으며 애초에 게임 속에 데이터가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템들이 한번 등장하면 다음 작품에서도 꾸준히 등장하곤 하는데요.
특히 몬스터볼 같은 경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7세대까지 개근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GS볼 만큼은 크리스탈버전 이후로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거기다 게임 속에서 증발했기 때문이죠.
도대체 포켓몬 제작진들은 왜 이런 특이한 몬스터볼을 만들어놓고는 사용하지를 않는 것일까요?
어떤 방식으로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인데 전혀 활용하고 있지를 않습니다.
사실 3세대의 데이터를 뜯어보면 GS볼의 더미 데이터가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디자인까지 완성 해놓고는 작중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이 아이템을 활용할 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게다가 2세대를 리메이크한 하트골드/ 소울실버에서도 전혀 언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GS볼은 매우 특이하고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아이템이지만
사실 이게 도대체 뭐하는 몬스터볼인지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게임에 제대로 등장을 하질 않았으니까요.
애초에 GS볼은 몬스터볼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데,
몬스터볼 주제에 분류가 '몬스터볼'이 아닌 '중요 아이템' 이라 던질 수도 없고 포켓몬을 포획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반적인 몬스터볼과 달리 어떤 성능을 지닌 몬스터볼인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GS볼에 대해서 알아낼 수 있는 장면은 세레비를 포획하는 이벤트 딱 하나밖에 없는데요.
사실 이 장면도 딱히 별거 없습니다.
너무 옛날 게임이라 그런지 아니면 개발진들이 까먹었는지 이벤트가 형편없거든요.

세레비 이벤트는 GS볼 배포를 받은 뒤 강집 할아버지에게 찾아가 말을 걸면 볼 수가 있습니다.
강집 할아버지는 평소처럼 주문한 몬스터볼을 우리에게 전해주는데요.
그런데 그 뒤에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대사를 마구 내뱉더니
갑자기 뜬금없이 밖으로 뛰쳐나가 버립니다.
이렇게 집 나간 할아버지를 쫓아 밖으로 나가면
우리는 바로 옆에서 너도밤나무숲을 바라보는 할아버지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말을 걸면 뜬금없이 너도밤나무숲이 이상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너도밤나무숲이 왜 저렇게 됐는지 알아보라며 주인공에게 GS볼을 줍니다.
그렇게 궁금하면 자기가 직접 GS볼을 들고 찾아가서 확인해도 될 텐데요.
왜 우리에게 뜻밖의 심부름을 시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GS볼을 들고 너도밤나무 숲으로 가면 세레비 이벤트를 접할 수가 있습니다.

-평소와 같은 숲의 사당..에서 무언가 발견했다.

-뜬금없이 GS볼에 딱 맞는 구멍이 뚫려있다.
너도밤나무 숲에는 숲의 사당이 있습니다.
이 숲의 사당은 골드/실버 버전에서는 그야말로 아무 쓸모가 없는 병풍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크리스탈 버전에선 GS볼을 들고 다시 숲의 사당을 조사하면
주인공이 지금까지는 단 한번도 발견하지 못했던 GS볼과 크기가 딱 맞는 구멍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요?
아무튼 매우 인위적인 이 구멍에다가 GS볼을 집어넣으면 놀라운 일이 발생합니다.



주인공은 무슨 이유에선지 굳이 구멍에다가 GS볼을 집어넣는데요
그러자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세레비가 아무 이유없이 주인공에게 찾아옵니다.
분명 세레비는 시간을 여행하는 포켓몬인데 시시하게 너풀너풀 날아와서 배틀이 시작됩니다.
도대체 왜 GS볼을 집어넣으면 세레비가 날아오는 것일까요?
GS볼에 무슨 이상한 원리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숲의 사당에 GS볼을 집어넣으면 세레비가 날아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아무도 모릅니다.

세레비를 잡으면 강집 할배는 놀라며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이렇게 게임에 등장하는 GS볼은 그 신비함에 비해 무책임하기 짝이 없습니다.
뭔가 대단한 물건 같지만 실상 뭐하는 물건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그후로 7세대까지 쭉 등장이 없어서 여전히 그 용도가 미궁에 빠져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우리는 게임 속에서 풀지 못했던 미스테리를
포켓몬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찾아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포켓몬 애니에서 등장하는 GS볼은 어떨까요?
다행히도 GS볼은 애니에서 굉장히 자주 등장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모습을 자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사실 GS볼은 오렌지제도 에피소드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아이템입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오렌지제도에 들어오게 되는 이유가 오박사의 GS볼 퀘스트 때문이거든요.
포켓몬 리그와 함께 관동지방 모험을 끝마친 지우 일행은
오렌지제도의 미지 박사가 이상한 몬스터볼을 얻었다는 소식을 오박사에게 전해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몬스터볼을 가지러 오렌지제도로 심부름을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지우 일행은 미지 박사의 연구소에 도착하는데요.
그곳에서 문제의 GS볼을 만나게 됩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GS볼은 그야말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몬스터볼입니다.
지우 일행도 신기하게 생겼다고 감탄사를 내뿜는데요
미지 박사도 생전 이런 몬스터볼은 처음 본다고 말합니다.
이 미스테리한 볼은 무슨 용도인지도 알 수 없고
다른 몬스터볼과는 다르게 전송도 안되며 심지어 열리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조차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놀랍게도 엄청난 내구력을 지니고 있어서 무슨 수를 써도 부술 수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그 충격적인 성능에 GS볼의 정체가 더더욱 궁금해지게 되는데요..
미지 박사는 결국 아무것도 밝혀낼 수 없었고
GS볼을 포켓몬의 대가 오박사에게 떠맡기기 위해 다시 지우에게 심부름을 시킵니다.

이렇게 지우는 귀찮은 퀘스트를 하나 도맡게 됩니다.
그래서 오박사에게 GS볼을 전해주기 위해 떠나는 여정이 바로 오렌지제도 에피소드의 핵심인 셈입니다.
말하자면 지우 일행은 GS볼 때문에 두번째 여행을 시작했고
사람들은 미스테리한 GS볼 덕분에 이야기에 몰입하게 됩니다.
물론 그냥 심부름삼아 물건을 맡아놓고는 그것을 꺼내보지도 않고
대충 가방에 방치해놓고 여행할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지우 일행은 결코 그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오렌지제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GS볼과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GS볼은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아이템으로써 수많은 에피소드의 주역이 되곤 했습니다.
도중에 누오가 훔쳐가서 혼내주었다가 여경에게 잡혀가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지우는 GS볼의 정체를 굉장히 자주 궁금해하며 그 비밀이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이렇게 오렌지제도는 GS볼의 숨겨진 비밀과 함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지우 일행은 GS볼을 들고 무사히 오박사에게 도착합니다.
자 이렇게 기나긴 심부름이 끝났으니 이제 GS볼의 정체를 알 수 있을까요?
포켓몬의 대가 오박사에게 갖다줬으니 그는 우리에게 명쾌한 해답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뒤통수를 때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열심히 GS볼을 들고 먼 길을 지나 심부름을 해줬더니 오박사도 모른다는 겁니다.
그는 이정도로 이상한 물건일줄은 몰랐다며 자신은 도저히 GS볼의 정체를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곤 볼 전문가인 고동마을의 강집 할아버지에게 가져다주면 그 비밀을 알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지우 일행은 오렌지제도 여행을 끝마치고 곧바로 성도 지방으로 떠납니다.
GS볼의 미스테리를 밝히기 위해 성도지방 모험이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것입니다.


지우는 GS볼 때문에 자연스럽게 오렌지제도에 갔다가 다시 성도지방으로 향합니다.
이쯤되면 우리들도 이 여정을 매우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오박사도 모르는 특이한 몬스터볼의 정체라니,
그야말로 GS볼의 비밀은 포켓몬 역사상 역대급 떡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우는 마침내 GS볼과 함께 고동마을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강집 할아버지에게 GS볼을 보여주는데요.
여기서 우리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강집 할아버지의 놀라운 대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강집 할아버지도 모릅니다.
GS볼이 등장하고 85화부터 145화까지 무려 60화를 기다렸는데
볼 전문가 강집 할아버지도 이제와서 이게 뭔지 모른다고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쯤 우리는 GS볼의 미스테리한 정체를 알 수가 있는걸까요?
그런데 여기서 더욱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합니다.
강집 할아버지가 GS볼에 흥미를 가진 것입니다.

강집은 조금만 연구하면 GS볼의 정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지우 일행은 강집에게 GS볼을 건네줍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지우와 함께하였던 GS볼은 지우의 손을 떠났습니다.
강집은 미스테리가 밝혀지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GS볼의 비밀은 풀렸을까요?

포켓몬스터는 올해로 29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GS볼의 비밀은 거짓말 같이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았습니다.
GS볼은 강집에게 맡겨진뒤 그후로 다신 등장하지 않습니다.
마치 맥거핀처럼 말이지요.
의문투성이었던 GS볼은 지우의 손을 떠나며 결국 이렇게 자연스럽게 잊혀지고
지우는 계속해서 다음 마을로 성도지방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역대급 맥거핀인 GS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세상에는 정말로 수많은 맥거핀들이 존재하지만
무려 60화에 걸쳐 시청자들을 낚은 맥거핀은 GS볼이 유일합니다.
GS볼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혹자는 애니에 등장할 예정이었던 세레비가 극장판에 먼저 등장해버리는 바람에
중요하게 쓰였어야 했던 GS볼이 결국 회수하지 못한 떡밥이 되어버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게임에서 등장하는 GS볼의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생각해봤을때
애초에 GS볼은 딱히 구체적인 설정 자체가 없는 처음부터 의도된 맥거핀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지금까지도 GS볼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음이야기- 아르세우스의 탄생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