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살 소녀가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용의자는 동급생 소년.
경찰들이 그의 집에 들이닥치는 것을 시작으로 4부작 드라마가 시작되고
놀랍게도 매화 '원테이크' 로 4개의 장면을 보여줍니다.
네 원테이크요. 4시간의 러닝타임에 컷이 4개 뿐입니다.
보통 원테이크 작품은 '어디쯤에서 편집했겠다' 라고 예상되는 지점이 있는데, 이 작품은 그걸 찾기 힘들 정도의 기술력을 보여주네요.
이 엄청난 촬영 및 편집 수준 덕에 마치 현장에서 관찰하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해줘서
굉장한 몰입감을 선사해주었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다큐멘터리 촬영을 바로 앞에서 구경하고 있는 느낌.
그렇기에 배우들의 열연과 어우러져 근래 겪어보지 못한 '체험'을 하였습니다.
사건의 전말이 조금씩 드러나는 과정도 흥미진진하였으나, 이 드라마는 사건 그 자체보다는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에 집중하면서 왜 이런 비극이 발생하였는지에 대한 사회고발적인 장면들을 건조하게 보여줍니다.
매화 장소가 바뀔때마다 예상치 못했던 장소 및 인물들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드라마의 성격도 확 달라지는듯 하여 매번 신선하였습니다.
특히나 가해자의 가족들을 보여주는 화는 지루한 듯 하다가 점점 감정이 쌓이고 쌓여 결국엔 터져버리고마는 모습을 보여주며 과연 자식이 저지른 잘못은 어디까지가 부모의 책임이라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더라고요.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모호해짐으로써 이 비극의 안타까움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너무나도 리얼하게 잘 만들어진 작품, 씁쓸하고 쓰라린 체험 그 자체였습니다.
평점: 9/10
P.S.1. 등장인물 모두 낯익은 배우들이 아니라서 현실감을 더욱 증폭시켜주었습니다. 특히 주인공 소년역의 '오언 쿠퍼' (무려 14세에 찍은 데뷔작!) 굉장했으나, 아버지 역의 '스티븐 그레이엄'은 그 미묘한 감정연기는 정말 놀라웠네요.
P.S.2. 원제 ‘Adolescence’ 는 청소년기, 청소년기/ 사춘기등의 직역으로는 느낌이 살지 않을것 같아서 ‘소년의 시간’ 이라는 제목이 나오게 된 것 같네요.
*평점 가이드
10: 주기적으로 반복 관람해야하는 걸작
9: 다시 봐도 꿀잼인 수작
8: 한번쯤은 볼만한 평작
7: 아쉬움이 남는 실망
6: 재미없는 졸작
5: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 힘든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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