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보는 내내, 보고 난 후 드는 생각은 단 한가지.
'이 영화를 정말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편집했다고?'
원래부터 봉준호 감독의 영어권 작품들은 제 취향에 맞지 않았는데, (옥자, 설국열차)
이번 영화는 특히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심심함을 넘어 중반부엔 지루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어요.
내용은 평이한데, 로버트 패틴슨을 제외한 주변인들의 연기가 전부 너무 과장되어있고 과잉적이어서 몰입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설국열차에서의 틸다 스윈튼보다 더)
기생충/괴물등 전작들에 깔릴듯한 음악들이 자주 나와서 '봉준호 작품을 보고 있는게 맞긴 하구나' 라는 생각은 들지만 극의 분위기와는 잘 어우러지지 않아서 감정도 붕 뜨게 만드는데 한 몫했고요.
봉준호 하면 디테일인데, 디테일이 살아있다고 느껴지는 연출도 없었고 내용적인 면에서도 특별한 부분은 없었으며 봉준호 라는 이름을 떼고 보면 그냥 무난한 '블랙미러' 에피소드 중 하나로 쳐도 될 정도의 무난함이었어요.
불호 평들을 본뒤로 큰 기대를 하고 본 작품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액션이나 재미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이 오로지 연출과 이야기만 보러갔는데...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게 이해가 되어버리는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물론 복제인간이 느끼는 감정들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딜레마/사건들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긴 하지만 엄청난 깊이가 있다거나 여운을 주는등의 임팩트를 보여주진 못하였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배우들과 한국어로 작업할 때 빛을 발하는 것 같네요.
재미있게 보신분들, 좋게 평가하시는 분들도 분명 많으실테지만 주변에 쉽게 추천할 수 없는 작품임에는 분명했습니다.
제겐 작품성도 대중성도 다 애매한 작품으로써 기억에서도 금방 잊혀질것 같네요.
평점: 7/10
*평점 가이드
10: 주기적으로 반복 관람해야하는 걸작
9: 다시 봐도 꿀잼인 수작
8: 한번쯤은 볼만한 평작
7: 아쉬움이 남는 실망
6: 재미없는 졸작
5: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 힘든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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