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도쿄를 처음 가봤걸랑요
뭔가 먹방 리스트를 잔뜩 적어갔는데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느라 생각보다 못먹고 온거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자랑 한번 해보겠습니다

멘야무사시
신주쿠에 있는 유명한 츠케멘집
오후 세시에 갔는데도 줄이 꽤 길었어요
현지인들도 많이 서있어서 내심 잘 선택했구나 싶었습니다
저 차슈가 정말 미쳤더라구요 면도 수프도 다 좋았습니다
수프가 생각보다 안짜서 조금씩 떠먹기도 했습니다

교자노 후쿠호우
숙소 근처에 있던 교자집입니다
6개 주문해서 먹고 맛있어서
6개 또 주문했습니다
…30개도 순삭할 수 있을거 같은 맛이었습니다

일본가면 국룰 아시죠?
편의점 털어서 야식먹기
밤 늦게 갔더니 오뎅 종류가 많이 없었습니다
저 푸딩은 참 맛있었구요
세븐일레븐 레몬향 탄산수 정말 최애입니다
1리터 1300원이라니 아주 땡큐


후글렌 도쿄 시부야
너무나 유명한 후글렌 커피를 드디어 맛봤습니다
드립으로 안먹고 일반 아아를 먹었는데요
그것도 맛있어버려서 드립 안먹은게 더 후회됐습니다
유명한걸로 유명한 카페가 아니었네요

카츠동야 즈이초
네 카츠동입니다
사실 카츠동 맛없기 힘들거등요
카츠에 계란에 맛난 양념에…어케 맛없냐구요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위에 올라간 카츠가 특히 맛있었어요

현지 마트에서 야간 할인하는 초밥 먹는걸 좋아하는데
저게 만원이라는게 말이 되나 싶어요

뉴 토모친 라멘 진보초
아침 10시부터 라멘을 먹었습니다
요즘 도쿄에는 ‘창케라멘’ 이라는게 유행한데요
라멘의 시초인 츄카소바의 변형? 이라고 할까요
하여튼 면 다 먹고 밥 한그릇 싹 말면 해장으로 와따입니다

키친난카이
카츠가 올라간 카레라이스 입니다
카레라이스…인데 이게 참 맛있더라구요
딱 점심시간 직전에 갔는데
근처 직장인들이 정말 길게길게 줄서서 기다리시는거 보고
‘오케이 오늘도 성공했다’ 하는 기분으로 먹고 나왔습니다

Fukuchan
영화 ‘퍼펙트데이즈’ 보셨나요?
그 영화의 주인공이 하루 일을 마치고 항상 들르는 아주 작은 술집
이 실제로 아사쿠사 지하상가에 있더라구요
야끼소바 가볍게 한그릇 해봤습니다
맛도 가격도 평범쓰

Chinkashisai Shinjuku
일본에서 먹는 중식이 참 맛있거등요
흰쌀밥에 마파두부 비벼먹으면 아주 죽습니다요
고기 요리도 맛있고 볶음밥도 그렇고
걍 뭘 먹든 맛있었습니다

돈카츠 아오키
사실 일본의 카츠 전문 식당은
어디를 가든 기본 이상은 하는거 같습니다
프랜차이즈 식당을 가도 만족쓰
특히 저 미소시루가 너무 좋았어요

팡메종
긴자에서 오랜 시간 소금빵을 팔고 있는 빵집입니다
흔히들 소금빵의 원조라고들 하더라구요
우선 말하고 싶은건 소금빵이 하나에 120엔입니다
다른 재료들이 들어간 소금빵도 비싸야 230~250엔 정도
정말 저렴한 가격에 맛도 훌륭하고요
일본에서 빵 사먹을때마다 너무 부러워요

일본가서 이렇게나 많이 안먹고 온건 처음인거 같습니다
진짜 맛있는 식당은 도쿄에 다 모여있다는데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온거지…
다음에 또 가면 관광 다 버리고 먹기만 하고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