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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weedrug갱
02.18
·
조회 560

표출이었다. 에드레인이었다.그리고 네르크의 집에 거의 당도했을 때, 두 명의 스승이기도 했던 그녀는 실행을 앞두고 서 있는 샤엔의 말을 들으며 점차 고도를 낮췄다. 비행선의 엔진이 낮게 울렸다.불탄 흔적이 남은 성벽과 폐허가 된 집들, 오래전에 무너진 채 방치된 돌더미들. 그녀가 알던 곳이지만, 더 이상 같은 곳이 아니었다.

라나는 종이와 펜을 꺼내 날짜를 적었다.

“네르크가 직접 왔다면, 단순한 협상은 아니겠지. 하지만 네르크로서는 눈에 차지 않는 모양이군.”

라나는 중얼거리며 고개를 들었다.

비행선이 착륙했다. 문이 열리자 차가운 바람이 스며들었다. 바깥에는 네르크가 서 있었다.

네르크 폰 안자이슈.

검은 망토가 바람에 흔들렸다. 얼굴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그는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자넨 몇 살이지?”

라나는 순간 멈칫했다.

에드레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나이는 의미가 없었다.

그 순간, 땅이 울렸다.

비행선의 엔진이 식기도 전에, 먼 곳에서 여러번의 진동이 전해졌다.

숲 속에서, 어둠 속에서 한 사람이 걸어나왔다.

검은 망토. 창백한 얼굴. 텅 빈 눈동자.

새로운 계약자.

샤엔이 낮게 중얼거렸다.

“안다르… 네가 말한 그 녀석인가?”

에드레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천천히 가죽 벨트에서 볼핀 해머를 꺼냈다. 
오랫동안 죽였다.

처음에는 분노였다.
그다음은 슬픔이었다.
그다음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저 고요하길 바랐다.

손을 움직일 뿐이었다.

그것이 전부였다.

정규군 병사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갑옷 위로 희미한 문양이 보였다. 

네르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에드레인은 천천히 해머를 들어올렸다. 손가락이 하얗게 질렸다.

“하렌이 넘보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때와 다릅니다.”

샤엔의 목소리가 멀게 들렸다.

 

“세라라면…”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녀는 해머를 들었다.

그리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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