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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클라이브 바커 - 피의 책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02.18
·
조회 394

현대 공포 소설의 기념비적인 작품, 클라이브 바커의 단편집!
 

'영국 판타지 문학상'과 '세계 판타지 문학상'을 수상한 클라이브 바커의 단편집『피의 책』베스트 컬렉션. 

1984년 출간된 단편집『피의 책』은 공포 소설의 신기원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1984년에 출간된 세 권에 이어 1985년에 출간된 세 권까지『피의 책』은 총 6권의 단편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한국어판에는 그 중 영화화가 결정된 작품과 국내 독자들이 접할 기회가 적었던 작품을 위주로 선별하여 묶었다.

 

〈피의 책〉은 한 편의 완결된 단편이자 작품집 전체의 서문에 해당한다. 

영매를 사칭한 남자로 인해 죽은 자들이 분노하고 응징에 나선다. 

죽은 자들은 못다 한 이야기를 남자의 육체에 글로 새기는데, 이 작품집에 수록된 단편들이 바로 그 이야기이다. 

작가는 인간에게 내재된 비밀스러운 욕구를 파악하여 작품 속 상황과 인물을 통해 보여준다.

 

2008년 8월 영화로 개봉 예정인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은 끔찍한 지하철 연쇄살인사건을 그리고 있다. 

지하철 옆 칸에서 들리는 정체불명의 소리에 공포를 느끼면서도 훔쳐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남자가 등장한다. 

〈섹스, 죽음 그리고 별빛〉은 극단을 소재로 한 전형적인 유령 이야기이지만, 으스스한 익살과 기이한 낙관주의로 끝을 맺는다.

 

목차


작가 서문
피의 책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야터링과 잭
피그 블러드 블루스
섹스, 죽음 그리고 별빛
언덕에, 두 도시
드레드
로헤드 렉스
스케이프고트
피의 책에 대하여
옮긴이의 글

 

문이 닫혔다. 아무도 타지 않았다. 역에서 멀어진 열차가 다시 속력을 내기 위해 전력을 사용하자 불빛이 깜박였다.
카우프만은 다시 잠들고 싶었다. 그러나 정체불명의 돌연한 공포로 인해 그의 몸 안에서 아드레날린이 치솟더니 팔다리가 예민하게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그의 감각은 아주 예민해져 있었다. 열차의 덜커덕거리는 소리에도 불구하고 그는 옆 차량에서 옷이 찢기는 소리를 들었다. 누군가 입고 있는 셔츠를 찢기라도 하는 것일까?
그는 균형을 잡기 위해 한 손으로 손잡이를 붙들고 일어섰다. 차량의 사잇문에는 블라인드가 쳐져 있었다. 그는 갑자기 투시력이라도 생긴 사람처럼 블라인드 너머를 노려보았다. 열차는 흔들흔들 미끄러져갔다. 또다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뭔가를 찢는 소리였다.
강간?
그저 약간의 관음증적인 충동에 끌려 그는 요동치는 차량을 따라 사잇문 쪽으로 다가갔다. 블라인드에 작은 틈이라도 있었으면. 사잇문의 유리창만 뚫어져라 쳐다본 그는 발밑의 핏줄기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바로 그때…….
발굽이 미끄러졌다. 그는 내려다보았다. 머리보다 배가 먼저 피를 발견했고, 통밀에 곁들여 있던 햄이 식도의 절반까지 치밀어 올랐다. 피. 그는 쾨쾨한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해 몇 차례 숨을 헐떡이다가 고개를 돌려버렸다. 다시 유리창으로. 그의 머리가 이렇게 말했다. 피야. 그 말을 떨쳐낼 수 있는 다른 말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사잇문까지 2미터 남짓. 그는 봐야 했다. 구두에 피가 묻었고 가는 핏줄기가 다음 차량까지 이어져 있었지만 그래도 봐야 했다.
봐야 했다.
그는 문 쪽으로 두 발짝 더 다가가서 블라인드에 틈이 있는지 살폈다. 천을 한 번 잡아당기는 것으로 족했다. 작은 구멍이 생겼다. 그는 거기에 눈을 갖다 댔다.
그의 머리는 문 너머로 눈이 보고 있는 광경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저 터무니없는 꿈으로만 받아들이려고 했다. 그의 이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지만 그의 몸은 그 광경이 현실임을 알고 있었다. 그의 몸은 공포로 인해 빳빳해졌고 눈은 커튼 너머로 보이는 끔찍한 광경을 피해 깜박거리지도 않았다. 열차가 줄기차게 덜컥거리는 동안, 그는 그렇게 문가에 서 있었다. 팔다리에서 피가 빠져나갔고 머리는 산소 부족으로 어지러웠다. 눈앞에 밝은 섬광이 번뜩이면서 그 잔악무도한 광경이 지워졌다.
그는 기절했다.


_〈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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