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에 들어가는 박쥐는 어떤 마음일지 상상하던 날들이 있었다. 나는 나를 잠에 가두고 싶었다. 어쩌면 잠이 나를 지켜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불면의 시간을 길어져만 갔다. 가지 않는 밤을 홀로 온전히 느껴야만 했던 시기, 나의 동면은 시작되고 있었다.
어쩌면 난 슬픔이 좋은 건지도 모르겠어
힘껏 잡고 놓지 못하는 손 보며
생각해 저 반짝이는 행복을
잡을 수 없이 높아진 하늘을
가끔씩 널 떠올리면 다가오는
너를 닮은 외로움을 꼭 잡아
세상이 이미 끝난 건지도 모르겠어
어둠에 기대어 눈을 감으며
생각해 나를 채우던 기억을
닿을 수 없게 멀어진 냄새를
눈 뜨면 다음 계절이 올까 봐
나를 안은 그 슬픔을 꽉 안아
불편한 잠 uneasy sleep · 손서정 Seojung Son
불편한 잠 uneasy sleep
℗ Seojung Son, under license to POCLANOS
Released on: 2025-02-10
댓글
전체게시글 전체글
사진 저장부터 부담스러운 가터벨트씨
1
열심히 아껴야 하는 샌디에이고
오구로 마키 大黒摩季 - 당신만 바라보고 있어 あなただけ見つめてる (슬램덩크 1기 ED)
1
[추천] 나베타 요시오, 사카모토 신이치 - 고고한 사람
[추천] 홍성은 - 혼자 사는 사람들
세로토닌
2
'검은 수녀들' 160만 손익분기점 돌파…글로벌도 흥행 신드롬
2
모은 동물짤 몇 장
3
마라연어
1
질문 답글을 함부로 삭제하면 안 되는 이유
15
실패한 라떼아트
9
아저씨 언제 휴방 들어간다고 했죠?
2
싸가지없는 ai 근황
13
한국인은 역시 돼지김치찌개
불닭볶음면 편의점 3사 발주 중단
2
커뮤 중독 자가테스트
2
공중날기를 배워버린 라프라스
[퇴마록] 캐릭터 예고편
[킹덤컴2] (펌) 대장장이로 무기 장인등급 만들고 돈버는 팁.webp
1
이건 선 넘었다고 느낀 욕은 뭐였어?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