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리뷰] 우리는 현실을 살지만, 동시에 환상속을 산다 - 신화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이병건치이병헌
01.27
·
조회 888

인류는 신화로 만들어졌다.

 

흔히 역사와 신화는 별개의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역사를 만들어 나갔던 것들은 신화였다.

현대인에게 단군신화를 읊어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일은 실제 일어났을 확률이 적을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단군신화는 지극히 판타지 소설같은 이야기아닌가.

호랑이와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어 하늘에 계신님과 혼인을 맺는걸

리얼팩트 반박불가 실화로 믿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어찌됐건 한반도는 그 신화로서 뿌리를 가지게 되었다.

누구도 그것이 진짜 있던 이야기라 믿지 않을 테지만, 결국 현실에서는 한민족의 시조를 다지는 역할을 하지 않았는가.

 

우리가 매일같이 마주하는 일주일은 또 어떤가. 월화수목금토일의 영어명칭은 모두 북유럽신화에서 왔다.

Tuesday는 맹세의 신 티르에서 유래됐고, Wednesday는 우리가 잘 아는 오딘, Thursday역시 그 유명한 토르에서 왔으며, Friday는 미의 여신 프레이야가 기원이다.

 

그뿐 아니다. 미국에서 쓰는 이름 대부분은 성경에서 왔다. 

 

도마는 토마스로, 누가는 루크로, 다니엘은 다니엘로, 디모데는 티모시로, 라헬은 레이첼로, 리브가는 레베카로, 마태는 매튜로, 미카엘은 마이클로

셀 수도 없이 많은 성경 속 인물들이 현재 지구의 패권을 쥐고있는 미국인들의 이름 대부분이 되었다.

 

우리는 신화와 설화를 그저 환상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을 이루고 있는 것들은 거의 다 그 환상에서부터 왔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이 책의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인류문명이 탄생한 이래 세계각지에서 발생한 수 많은 신화와 설화들을 다루고 있다.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한없이 작은 티끌에 불과한 지구지만, 그 지구속 티끌만한 인간에게 역사와 대륙은 너무나도 넓기에

그 넓은 대륙들에선 수 많은 문명과 신화가 탄생했다.

 

각자의 신화들은 어떤부분에선 독창성을 가지기도, 또 어떤 부분에서는 소름돋도록 똑같은 내용을 다루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그 어떤 신화에서도 대부분 찾아볼 수 있는 대홍수일 것이다.

 

책에서는 각 역사와 지역에서 생겨난 설화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긴 하지만, 그 하나하나를 깊게 파고들고 있지는 않다.

대신 그런 신화나 설화가 고대부터 현대까지 수 없이 나왔기 때문에, 개략적인 부분만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은 굉장히 두꺼운 편이다.

 

이 책은 콘텐츠를 만들거나 스토리텔링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전반적인 역사와 함께 어떤 신화들이 함께 생겨났는지가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볼만한 책이다.

다만, 그런 신화들을 하나하나 깊고 자세하게 파고들고 다양한 시각에서의 해석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평 :  할인된 책으로 사기엔 나쁘지 않은 책이지만 정가를 주고 사기엔 뭔가 아쉬운 책.

 

밀리의 서재 : X

댓글
Cimbalom
01.27
감사합니다.
이런 글들이 침하하를 더 풍성하게 해주는 거 같아요ㅎㅎㅎ
이병건치이병헌 글쓴이
01.27
침댕이
01.27
보다 채널에서 자주 다루는 내용 같아요 ㅋㅋㅋ
그나저나 닉넴 웃기네요 ㅋㅋㅌ
이병건치이병헌 글쓴이
01.27

전체게시글 전체글

드래곤볼 10주년 가챠 대성공 했다는!
취미
맵찌리찌릿삑궷츢
·
조회수 477
·
01.29
심상치 않은 중증외상센터 흥행 추이 5
취미
샌즈아시는구나
·
조회수 1107
·
01.29
병건이님
침착맨
좋은생각
·
조회수 741
·
01.29
강아지랑 같이 살면 진짜 이러나?
유머
딱지코모리
·
조회수 825
·
01.29
양영순 작가의 만화를 사랑했던 어느 덴경대의 슬픔.manwha 5
취미
개초새싹김연준
·
조회수 1040
·
01.29
언네추럴 재밌네요
취미
이말이
·
조회수 501
·
01.29
연예대상 근본 넘치던 시절 16
유머
꽁치가처넌
·
조회수 7692
·
01.29
향신료를 버티지 못하고 빵과 씨리얼만 먹는 첫 대만 조식 2
취미
푸르로닝
·
조회수 718
·
01.29
신기한 노래제목을 봤어요
인방
복실쿤
·
조회수 562
·
01.29
[직접 그린 짧은 만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법.jpg 17
취미
Tellyou17
·
조회수 3727
·
01.29
우주에서 크기라는 건 4
유머
무로돌아감
·
조회수 861
·
01.29
(*정답드래그*) 2025.01.29 꼬들 꼬오오오오들 12
취미
오프라인
·
조회수 652
·
01.29
소수: 수학자들이 사랑한 수 (4) 2
취미
정수론민수
·
조회수 921
·
01.29
래프트 게임중 침착맨 만남
취미
삑갯츢
·
조회수 618
·
01.29
사실 릴리는 랩퍼입니다
취미
Swing
·
조회수 698
·
01.29
게임 추천좀 해주세요
취미
hvhgkh
·
조회수 530
·
01.29
미라클 팬아트 378~379일 차 4
팬아트
침하하쿠나마타타
·
조회수 2147
·
01.29
미국 주식 갤러리 근황 16
유머
라노llano
·
조회수 9385
·
01.29
몬헌의 츠지모토 료조가 설 인사함ㅋㅋ
취미
이지금은동
·
조회수 577
·
01.29
메이크업 지운 강아지 짤
유머
우주경찰김덕배
·
조회수 810
·
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