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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본능 Humming Instinct - 자멸위기종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01.13
·
조회 632

'흥얼거림에 대한 갈망, 회기본능'
 

회기본능은 성시온(기타), 정환(보컬/기타), 도경휘(드럼), 김성준(베이스)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이다. 

멤버 전원은 회기 소재 대학교의 밴드 동아리에서 모였다. 

영어 이름 'Humming Instinct'는 회귀본능, 'Homing instinct'를 'Humming'으로 바꾸어 '흥얼거림에 대한 본능'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

 

'장르 없는 밴드, 회기본능'
 

회기본능의 음악적 지향성은 희미하다. 

디스코, 서프, 재즈, 펑크, 포크, 메탈, 하드락을 비롯한 여러 장르를 기반으로 한다. 

그들의 세계관은 획일화된 장르 및 사운드보다는, 앨범별로 관통하는 주제 의식을 통해 형성된다. 

그럼에도 모든 앨범을 아우르는 주제 의식은 '존재론적 탐색'이다. 

현상, 인식, 해석, 실행 그리고 그것들의 관계가 회기본능 앨범들의 주제이다. 

이번 EP '자멸위기종'은 '우리는 어떤 인간인가', 인식에 집중한다.

 

'녹음된 본능의 소리, 자멸위기종'
 

그들은 각자의 정체성을 인식한다. 

메타인지, 상호작용, 생존의지, 자아실현의 본능을 동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주한다. 

각 동물들은 얼핏 다른 종으로 보이지만, 결국 자멸위기종으로 분류된다. 

멤버 각자가 한 곡씩 작곡했지만, 한 앨범으로 묶인 EP [자멸위기종]은 이에 대한 재진술이다. 

앨범에 담긴 자멸위기종의 울음소리는 새로운 위로의 물결은 아니다. 

외려 자멸의 낭떠러지로 향하는, 현대 사회 속 개인에게 일어나는 현상 인식의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아래의 자멸위기종 도감은 이해를 돕기 위한 일종의 팸플릿이다.


- 바다거북
· 서식지 : 갈증의 바다
· 자멸위기 등급 : 정보부족
· 자멸위기 요인 : 과잉 고찰로 비롯된 행동력의 상실. 고찰 중 순환논증이 만들어내는 공명은 뇌를 익히기에 충분함.

 

- 기절염소
· 서식지 : 편견의 목장
· 자멸위기 등급 : 위험
· 자멸위기 요인 : 다름을 거부하는 개체에 과도한 면역 반응을 보임.

 

- 타조
· 서식지 : 무기력의 사막
· 자멸위기 등급 : 위급
· 자멸위기 요인 : 미래를 거부, 현실을 회피, 과거를 반복함.

 

- 나그네쥐
· 서식지 : 희망의 절벽
· 자멸위기 등급 : 취약
· 자멸위기 요인 : 몰개성화의 탈피에 대한 강박. 눈이 가려진 채 희망을 찾아 절벽으로 나아감

 

회기본능 Humming Instinct
성시온 Sung Sion (Guitar, Narration)
정   환 Jeonghwan (Vocal, Guitar, Chorus, Mixing)
도경휘 Do Gyeonghwi (Drums, Mixing)
김성준 Kim Seongjun (Bass)


01. 바다거북스프 (Blue Turtle Soup)
작사, 작곡 도경휘
편곡, 연주 회기본능
Lyrics, Composed by Do Gyeonghwi
Arranged, Performed by Humming Instinct
Mixed by Do Gyeonghwi


I see the reason,
why I don't know the reason
I want a reason,
why I don't know the reason

I see the reason,
why I don't know the reason
I want a reason,
why I don't know the reason

I see the reason
Why I don't know the reason
I want a reason
Why I don't know the reason

I see the reason
Why I don't know the reason
I want a reason
Why I don't know the reason


02. Panic Sign
작사, 작곡 성시온
편곡, 연주 회기본능
Lyrics, Composed by Sung Sion
Arranged, Performed by Humming Instinct
Mixed by Jeonghwan, Do Gyeonghwi

 

(Panic, panic, panic sign)
(Panic, panic, panic sign)
(Panic, panic, panic sign)

Everyone hates me, I know, I deserve it
You don't love me, do you? I don't love myself

Better not love me, you don't have to love me
Save it for the next one
I'm rotten inside, I don't care myself
Easiest way to get away from my issues

He told me I'm problematic
I told him you have yours
We won't get along even we want it
Please save it for the next one

Panic, panic, panic sign
Please don't love me
Panic, panic, panic sign
We know the end

My each exes say, I have each different problems
Honesty was the best way to break up with'em

I'm being me, and you hate it
You don't count on me
Your love is nothing, a mass to me

She told me I'm problematic
I told her you have yours
We won't get along even we want it
Please save it for the next one

Panic, panic, panic sign
Please don't love me
Panic, panic, panic sign
We know the end

Panic sign ah
Panic, panic, panic sign
We know the end


03. 타조 (Ostrich)
작사, 작곡 정환
편곡, 연주 회기본능
Lyrics, Composed by Jeonghwan
Arranged, Performed by Humming Instinct
Mixed by Jeonghwan, Do Gyeonghwi


모래 위에 누워 해를 바래고
입에 맞지 않는 먹일 가렸어
일몰이 지나서 배를 곯아도
뭐라도 먹기엔 귀찮아졌어

차라리 누군가 나의 먹이를 빼앗아주길
차라리 누군가 나의 발목을 조각내주길

맹수의 반향이 가까워져서
모두 떠난 모랠 홀로 지켰어
주린 배가 다릴 무겁게 끌어서
고갤 처박고 해가 뜨지 않기만 마냥 기도했어

차라리 누군가 나의 먹이를 빼앗아주길
차라리 누군가 나의 발목을 조각내주길
누군가 나의 변명을 장식해 주길
아니면 누군가 나보다 먼저 잡아먹혀 주길

운이 좋은 덕분이라도 좋으니
오늘은 살아남길 녀석의 눈에 띄지 않길

차라리 누군가 나의 먹이를 빼앗아주길
차라리 누군가 나의 발목을 조각내주길
누군가 나의 변명을 장식해 주길
아니면 누군가 나보다 먼저 잡아먹혀 주길

상한 먹일 억지로 삼키고 나니
자다가 푹 숨지기를 바라게 돼


04. 나그네쥐 (Lemming)
작사, 작곡 김성준
편곡, 연주 회기본능
Lyrics, Composed by Kim Seongjun
Arranged, Performed by Humming Instinct
Mixed by Jeonghwan, Do Gyeonghwi


어두운 밤 하찮은 생각이 싫어
별것이 될 고민들을 뒤에 두고 싶어짐에
굳어진 마음은 다짐과 아집 사이에
왠지 모를 낙관함에 설레임과 두려움에

어두운 다음 날
모르는 다른 난
무언갈 바랐나
부디 어린 발자국들을 따르지 않게
눈이 가려지지 않게

무엇이 나았나
남음과 나아감
다음의 나날과
다가올 나의 하루들이 슬프지 않게
따라 떨어지지 않게
나는 더 나아가려 해

밝아진 낮 바람에 생각을 실어
바람직한 고민들을 바라보고 싶어짐에
달라진 마음은 달라질 매일을 향해
닳아진 걱정과 함께 두려운 항해의 끝에

다음 날 모르는 다른 나
바라는 단 하나
부디 어린 발자국들을 따르지 않길
따라 떨어지지 않길 우

다음 날 그래도 다른 나
나아가 마주한
달라진 나의 하루들이 밝게 빛나길
후회 없이 살아남길


Produced by 회기본능 Humming Instinct
Mastered by 오석영 Oh Seokyoung
Album Artwork by Yelshi
Artist Profile by Franktree
Instruments Recorded by Humming Instinct @ B123, 63, Seoulsiripdae-ro, Dongdaemun-gu


Special Thanks to ZEPHANIAH

 

00:00​   01. 바다거북스프
03:15​   02. Panic Sign (Title)
07:51​   03. 타조
11:23​   04. 나그네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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