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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앤 모로 린드버그 - 바다의 선물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01.12
·
조회 631

“이 책을 쓰던 당시, 어머니는 플로리다에 있는 캡티바 섬 해안가 어느 작은 집에 머물고 있었다. 나는 얼마 전 캡티바 섬에 다녀왔다. 1955년 어머니가 ‘리브에게’라고 써서 건네주었던 『바다의 선물』을 한 권 챙겨서.” _『바다의 선물』 50주년 특별 기념판, 리브 린드버그의 서문 중에서

 

이 책의 저자, 앤 모로 린드버그는 2주 동안 한적한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내며 자신의 생활 패턴, 삶의 균형, 인간관계를 돌아볼 심산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라고둥, 달고둥, 해돋이조개, 굴, 아르고노트 등 몇몇 조개의 특징과 이미지를 통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넘어서 여성의 삶, 일, 고독, 인간관계 등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성찰한다. 

이 책은 1955년 초판본이 나온 이래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힐빌리의 노래』 번역가로 잘 알려진 김보람의 현대적 감각이 더해져, 『바다의 선물』 50주년 특별 기념판이 국내에 정식으로 출간되었다.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처럼, ‘지금, 여기’에 충실히, 능동적으로 살아가면서도 내면의 고요라는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애썼던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돌아보면서 자신과 타인의 삶에 자유를 선물했다. 

50주년 특별 기념판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이 이 책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고 작가의 딸, 리브 린드버그는 소감을 전한다.

 

목차


Prologue 11
바닷가 17
소라고둥 23
달고둥 43
해돋이조개 69
굴 87
아르고노트 101
조개 몇 개 125
바다를 떠나며 137
Epilogue 147

 

첫 문장
나는 내 생활 패턴, 삶의 균형, 일과 인간관계를 돌아볼 심산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내게 다양한 견해와 영감을 나누어준, 수많은 이들에게 이 글을 돌려주기로 마음먹었다. 여기, 나와 같은 길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감사와 우정을 담아 내가 받은 바다의 선물을 돌려드린다. _「Prologue」(15쪽)

 

마음과 달리, 굳은 다짐과 달리, 바다의 원시적 리듬에 자꾸만 빠져든다. 파도의 너울, 솔숲을 가르는 바람, 모래언덕을 가로지르는 왜가리의 우아한 날갯짓이 도시의 바쁜 소음과 빡빡한 스케줄을 잠재운다. _「바닷가」(20쪽)

 

나는 신에게 부여받은 본분을 다하면서 사람들과 나누며 살 수 있도록 내적이고 정신적인 은총의 단계에 이르길 소망한다. _「소라고둥」(27쪽)

 

바닷가 생활에서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건 버리는 기술이다. 바닷가에서 살다 보면,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얼마나 적게 소유하고도 살아갈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_「소라고둥」(35쪽)

 

내 조가비 같은 집에는 속을 완전히 터놓을 수 있는 친구들만 초대한다. 인간관계에서 위선을 떨쳐내는 것이다. 얼마나 마음 편한 일인가! 살면서 겪어 보니 위선 떠는 행동만큼이나 피곤한 것도 없다. 사회생활 대부분이 그토록 피로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여기서 나는 내 가면을 벗어던졌다. _「소라고둥」(36~37쪽)

 

나의 짧은 휴가처럼 지금, 이 현재에 존재하는 소중한 섬. 섬에서는 과거와 미래가 차단되고 오로지 현재만 존재할 뿐이다. 현재에 집중하는 섬 생활은 극도로 선명하고 순수하다. 섬에서는 모두가 어린아이나 성인처럼 현재의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 시간과 공간이 빚어내는 일상의 나날, 행동 하나하나가 섬이며, 그 모든 것은 섬처럼 완전하다. _「달고둥」(46쪽)

 

이제는 고독이라는 정원에 꿈이라는 꽃을 피우는 대신, 귀담아듣지도 않을 음악과 수다로 쉴 새 없이 공간을 가득 채우며 우리 스스로 숨통을 조인다. 그런 소리는 순전히 공백을 메우기 위한 소음일 뿐이다. 소음이 그치면 그 빈자리를 채워줄 내면의 음악은 없다. 우리는 다시 혼자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_「달고둥」(48쪽)

 

아름다운 해돋이조개는 연약하고 덧없지만, 그렇다고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영원하지 않다고 해서 냉소적인 함정에 빠져 이를 환영이라고 부르지는 말자. 지속성은 진위를 가리는 기준이 아니다. 잠자기와 누에가방의 생애 주기가 짧다고 해서 이들의 낮과 밤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현실이란 하나의 시간과 하나의 공간에 존재할 때 의미를 갖는다. 해돋이조개는 아름답고 덧없는 모든 것에 영원한 의미를 부여한다. _「해돋이조개」(84~85쪽)

 

이제, 움푹한 접시처럼 생긴 이 희귀하고 정교한 선박에 올라탄 우리는 이미 아는 사실과 경험이라는 익숙한 해변을 뒤로 하고 먼 바다로 떠난다. 지도에는 없는 상상의 바다로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_「아르고노트」(104~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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