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 언저리에 사직로를 걷다가 쓰게 된 곡인데요, 여러분도 저녁에 소중한 이들 혹은 혼자서 걷다가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별것 없는 저녁에는
참 많은 의미를 부여해
닿지 않던 곳으로
그곳에 가려고 하네
여태 살아간 것은 (여태 애도한 것은)
모두 다 의미 없었다
사라졌기에
또 많은 사람 만났지만
또 많은 상처받았지만
안다
고난은 왜 늘 행복할 때 찾아오는가?
책상에 놓인
고민들은 사라져 가네
그렇지만 또
새로운 일들을 생각해
사랑은 벗어날 수 없어서
아프기도 하다
좋기도 하네
참 많은 생각 해봤지만
참 많이 데어봤었지만
모른다
사랑은 왜 이리 어려울까
괴로워한다
울기도 한다
슬퍼도 한다
기뻐도 한다
저녁
Artist 최제니
Release 2024-12-27
Label 최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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