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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혁이 바라본 이찬혁의 죽음 - ERROR

딱지코모리
24.12.28
·
조회 703

죽음을 아주 구체적으로 느끼면서 반대로 삶의 가치를 세우는 앨범
인간의 생사를 세상 밖에서 주관하는 어떤 미상의 시스템에 에러가 생겨서,
그 에러의 틈을 보고 온 이찬혁이 죽음의 비밀을 알려주는 앨범 같아요
수록곡 전체가 각성의 스토리를 구성하기 때문에, 전부 듣는 것도 추천합니다

영상 속 퍼포먼스도 너무 멋있어요

1집 ERROR 재생목록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잠에서 일어나
악몽을 꾼 것 같은데

 

나를 둘러싼 사람들
고장 나버린 내 몸을 두고
저 돌팔이 의사가 사망 선고를 하네

 

이렇게 죽을 순 없어
버킷리스트 다 해봐야 해
짧은 인생 쥐뿔도 없는 게
스쳐가네 파노라마처럼

 

Oo-hoo
Oo-hoo
스쳐가네 파노라마처럼

 

난 분명 걷고 있었는데
마지막 기억이
한마디 뱉어야 하는데

 

심장이 점점 굳어가고
뒤집어엎는 가족들 왠지
이 코믹 같은 상황이 받아들여지네

 

이렇게 죽을 순 없어
버킷리스트 다 해봐야 해
짧은 인생 쥐뿔도 없는 게
스쳐가네 파노라마처럼

 

거짓말하지 마
꿈이잖아 깨워줘 당장
(놔두고 온 게 너무 많아)
이렇게 죽을 순 없어


Oo-hoo
Oo-hoo
스쳐가네 파노라마처럼

 

Oo-hoo
버킷리스트 다 해봐야 해
짧은 인생 쥐뿔도 없는 게
스쳐가네 파노라마처럼

 

 

딱 한 번만 마지막 기회를 줘
신이시여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는지
시간아 잠시만 멈춰서 내 모든
후회를 막아줘
이건 견딜만한 시련이 아닌 걸
다 두고 떠날 마음은
사실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Time! Stop!
희미해지는 심장 소리
Time! Stop!
돌아가고 싶었던 시간을
간절히 두 눈을 감고서
바란다면 그곳에 있을까
간절히 두 손을 모으고서
기도하면 바뀔 수 있을까
시간아 날 멈춰줘 제1발

 

딱 하루만 더 숨 쉬게 해줘
동아줄이 끊기지 않길 바라는 것처럼
나의 마지막이 아등바등 이리
볼품없을 줄이야
커튼콜 같이 박수 눈물 속에
막을 내리는 꿈은
사실 여러 번 상상했었는데

 

Time! Stop!
희미해지는 심장 소리
Time! Stop!
돌아가고 싶었던 시간을
간절히 두 눈을 감고서
바란다면 그곳에 있을까
간절히 두 손을 모으고서
기도하면 바뀔 수 있을까
시간아 날 멈춰줘 제1발

 

간절히 두 눈을 감고서
간절히 두 손을 모으고서
누군가 날 원한다면
기도하면 바뀔 수 있을까
시간아 날 멈춰줘 제1발

 

 

 

아는 얼굴 다 모였네 여기에
한 공간에 다 있는 게 신기해
모르는 사람이 계속 우는데
누군지 기억이 안 나 미안해
종종 상상했던 내 장례식엔
축하와 환호성 또 박수갈채가
있는 파티가 됐으면 했네
왜냐면 난 천국에 있기 때문에
오자마자 내 몸집에 서너 배
커다란 사자와 친구를 먹었네
땅 위에 단어들로는 표현 못 해
사진을 못 보내는 게 아쉽네

 

모두 여기서
다시 볼 거라는
확신이 있네
내 맘을 다 전하지
못한 게 아쉽네

 

할렐루야
꿈의 왕국에 입성한 아들을 위해
할렐루야
함께 일어나 춤을 추고 뛰며 찬양해
할렐루야
꿈의 왕국에 입성한 아들을 위해
할렐루야
큰 목소리로 기뻐 손뼉 치며 외치세

 

나와 그닥 뭐가 없던 여자의
슬픔이 좀 과하게 보이길래
놀랐네 돌이켜보니 그러게
우리도 미묘한 신호가 있긴 했네
머리를 쾅 한 대 맞은 듯하네
이제 머리는 없지만 알기 쉽게
모든 걸 알지 못했기 때문에
뭣 같고 즐거웠어 삶이란 게
한쪽엔 내가 생전 좋아했던
음식들이 놓였네 마치 뷔페
꾸준히 당부해 두길 잘했네
좋은 기억으로 남겨주길 바라

 

모두 여기서
다시 볼 거라는
확신이 있네
내 맘을 다 전하지
못한 게 아쉽네

 

할렐루야
꿈의 왕국에 입성한 아들을 위해
할렐루야
함께 일어나 춤을 추고 뛰며 찬양해
할렐루야
꿈의 왕국에 입성한 아들을 위해
할렐루야
큰 목소리로 기뻐 손뼉 치며 외치세
 

 

 

 

 

-

왕이 되어 올라가는 죽음
종교적 믿음이 아니더라도,
나도 나의 죽음을 향해 이렇게 용기 있게 "이리콤" 할 수 있을까
‘나는 이 세상의 에러가 아닐까’, 시시때때로 꽂히는 뻘한 자책들
어쩌면 인간은 짧은 시간을 누리고 올라가 각자의 왕이 되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왕의 삶을 사는 내가 자꾸 더 질문하고 슬퍼할 까닭이 있나
주어진 내 삶을 꼬집고 괴롭히는 게 내 자신은 아닌가, 하는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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