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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후기 완전 스포 버전(감상전 클릭 금지)

하깨팔이
24.12.25
·
조회 860
: 포스터는나무의키,후기는나

 

 

기억 날아가기 전에 좋았던 장면이나 소회 몇가지 나눠보고 싶어서 적습니다 ㅎㅎ

 

너무 솔직할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두서 없을 수 있음.

 

 

일단 호불호 갈린다던지, 지루하다던지 등의 평을 좀 주워본 뒤라 기대컨이 된 걸 수도 있겠어요.

 

우원박이 말해줬던 광활한 자연 한두 장면과 사람들의 속이야기를 기대하고 갔고, 원래 열두명의 성난 사람들 같은 연극식 영화도 좋아해서 오히려 생각보다 볼 거리가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 풍경

: 얼음강이나 사막씬도 그렇지만 이등박문의 첫 발표 때 강당을 가득 채운 군인들이나, 마지막 기차역의 군중들은 짧은 장면임에도 돈과 품이 꽤 들었겠구나 싶더군요. CG가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요. 

강과 사막은 진짜 와 소리가 나와서 큰 화면으로 보고 싶었음.

 

 

#. 미장센

1. 열차 씬에서 밀정을 기다리던 장면

 좌우로 흔들리는 기차와 조명이 마치 아지랑이처럼, 혹은 개인의 삶과 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들의 마음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를 꿰뚫고 확인한 밀정의 얼굴과 안중근의 표정에서 많은 것이 느껴지더군요.

 

2. 김상현과 모리의 회상씬

뭐니뭐니해도 감정 연출의 일미는 이때였습니다. 2009년 신하균 주연의 <카페 느와르> 라는 대화 위주의 흑백 영화가 어렴풋이 떠오르더라구요. 깊은 상징과 진한 감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다시 돌아온 장면은 담백해보일 정도로요.

 

 

 

#. 사건

: 기차타고 가다 잡히고, 폭약 싣고 가다 습격 받고, 진짜 뭐 하나 제대로 되지 않는 그들의 열악한 현실과 그럼에도 밀고 나가야하는 그들의 마음이, 그래서 더 숭고했던 결의가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

: 국뽕이나 일제에 대한 분노 이런 건 오히려 노골적으로 치솟지 않아 더 좋았습니다. 혹은 이미 관련 주제 영화들을 많이 봐 왔기에 내성이 생긴 걸수도 있으려나요. 그저 그들도 시대의 풍파에서 조금 다른 길로 살아내려고한 사람들이었음을.

 

 

아쉬운 점도 한두개 있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일단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잘 봤습니다ㅎㅎㅎ

태그 :
#하얼빈
#스포주의
댓글
퍼스트디센던트많관부
24.12.25
영화 러닝타임을 7일로 만들 수 있다면 7일짜리를 찍었을 사람이었을거같아요 하얼빈 제작진들은
하깨팔이 글쓴이
24.12.25
집에 와서 사소한 아쉬운 점들도 달아봅니다.
- 웅장한 음악으로 임팩트 줄 때가 많았는데 처음 이등박문 등장 씬 음악은 워낙 많이 들은 브금이라 흔한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 음악이나 배경 때문에 그런지 같이 간 분은 듄을 본 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잠 못 잤다고 하긴 했는데 조용한 장면들이 많아서 그런지 좀 졸면서 본 거 같음;ㅋ
- 배우들이 다들 너무 유명하니 오히려 약간 깨는 느낌이 살짝 들 때도 있었음. 이동욱씨는 타고난 거라 어쩔 수 없지만 수염으로 가려지지 않을 정도로 뽀얗고 귀공자 스타일의 외모라 좀 튀는 느낌도.
- 조우진님도 처음엔 늘상 보던 맛이네 싶다가 모리 대면 씬에서 죽인다 싶었음. 사실 다들 연기는 잘 하셨지만 안중근, 김상현 외 다른 인물들은 감정이 드라마틱하게 드러날 일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구조였는 듯.
- 우원박님 연기에는 밀수 때 집중이 더 잘 됐던 거 같긴 함. 자기 휴식 이유 중 하나로 계속 일만 하니 연기에서 나올 수 있는 소스가 적어지는 거 같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약간 알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아니면 내가 요근래 우원박 작품을 많이 봐서 그런 걸 수도 ㅎㅎ 물론 전반적으로는 좋았음. 특히 김상현 살려줄 때 주고 받는 연기 가장 기억에 남음. 장면 구도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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