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감상 참고용 특징 (노스포 버전)

다들 들어보셨던 것처럼 영상미가 좋습니다. 광활한 자연도 있지만 중간중간 미장센적으로도 좋았어요.

자연과 대비되는 현실을 보여준다는 의도인지 몰라도 그 외에는 오히려 건조한 구성도 많았던 거 같구요.

액션이 일부 있지만 화려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연출한 것 같습니다. 사지 다 붙어있는 게 다행이다 싶은 그런 전쟁과 전투.

그리고 인물들의 감정씬에서도 줌샷으로 자주 전환하기보다 풀샷 느낌으로 쭉 가는 장면들이 있는데요, 저는 영화에서 연극처럼 연출해주는 걸 좋아하는 지라 완전 취저였습니다.

지루하다고 느끼신 분들은 아마 예전 밀정이나 암살 같은 영화처럼 액션, 심리전, 상황 전개를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방식을 기대하셨던 게 아닐까 싶네요. 

총평: 전반적으로 볼거리를 계속 던져주며 나를 끌고 가주는 영화가 아니라

내 스스로 계속 그들의 얘기를 듣고 상상하고 질문을 던지며 집중하고 싶은, 그런 영화였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아이맥스보다 돌비를 좋아하는데, 기회가 되면 돌비로 한번 더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