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창밖의 겨울 하늘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빛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졌다.
집집마다 트리 아래엔 선물이 가득했지만, 소년의 트리에는 단 한 번도 선물이 놓인 적이 없었다.
부모님은 늘 바빴다.
가난한 집안 형편은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조차 잊게 만들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어떤 기분일까?”
소년의 물음엔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았다.
대신 그는 자신의 상상 속에서 선물을 열어보곤 했다.
어떤 날은 커다란 푸키먼 인형이, 또 어떤 날은 침착맨 장패드가 있었다.
그러나 상상 속 선물은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면, 소년은 조금씩 더 현실을 받아들였다.
‘선물이란 건 내 것이 아니니까...’
시간이 흘러,
소년은 어른이 되었다.
이제 그의 나이는 서른을 넘었다.
여전히 크리스마스는 그의 삶에서 무의미한 하루였다.
주변 사람들은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연인과 특별한 날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조용히 혼자 있었다.
크리스마스엔 평소처럼 인터넷 방송만 기웃거릴 뿐이었다.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는 더 이상 그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 않았다.
“침착맨 드안산타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립니다~ 요호호호..”
침착맨이 선물을..?
글만 쓰면 선물을 준다고? 정말 받을 수 있는 거야?
조심스럽게 키보드에 손을 올려본다.
원하는 걸 적으면 침착맨이 선물을 준다.
꿈 같은 이야기이다.
실제로 받지 않아도, 좋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달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태어나서 처음 겪는 소중한 경험이니까..
“제 선물은…”
<아래를 드래그 해보세요>
걍 착맨이 햄이 열받는 거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