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해 초에 암을 이겨냈는데요,,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 연말을 맞아 또 기부했어요.
혼자서 이겨내기엔 암이 참 가혹한 질병이더라구요.
몸도 마음도 무너뜨리고, 남은 삶엔 늘 불확실성이 따라다녀요.
돈도 많이 들어요.
항암치료 한 번 받을 때마다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 심지어는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기도 하거든요.
어째서인지 암과 싸우면서부터, 다양한 사연을 가진 주변의 암환자들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어요.
또 그런 그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시 건강히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작은 마음이 되어주고 싶다고 감히 생각해왔어요.
물론 제 마음의 크기가 그들이 감내해야할 여러 어려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할만큼 보잘것없고 사소하겠지만,
그럼에도 차곡차곡 쌓이다보면 시나브로 뜨거워져서 결국엔 우리 모두를, 나아가서는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줄 거라 믿고 있어요.
지금껏 내가 이뤄온 모든 성취들이 오롯이 나만의 힘으로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게 아님을 잘 알고 있고,
감사하고 과분하게도 내가 마땅히 누렸어야할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누리며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의 도움 덕에 암을 이겨낼 수 있었음을 잊지 않고,
그 간극의 아주 조그마한 부분만이라도 삶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암환자들을 위하려해요.
혼란스러운 요즘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세상이 사랑으로 채워졌으면 좋겠어요.
얼마 남지 않은 2024년에도, 다가올 2025년에도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세요:)
댓글
침교둉
24.12.15


정제탄수붕어
24.12.15

어려워서잘풀겠는데요
24.12.15
소원의 돌아 이분 암 재발 없게 해 다오
토도로키하지메
24.12.15
건강하십시오
칵스한사발
24.12.15

Lobster
24.12.15
덕분에 연말이 더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건강하세요!
우리의모험은지금부터입니다
24.12.15

그냥뭐그냥뭐
24.12.15

POESIJIOHC
24.12.15
솔직히 암치료하면서 돈도 많이 드셨을텐데 50이라는 큰 돈을 기부하신다는거 자체가 의인이신듯.....리스펙합니다.
나야아
24.12.15
횐님 대단하십니다… 저는 이런생각 못햇는데 너무 멋저용!!
앞으로 계속 건강하시길…!

딱지코모리
24.12.15
연말에 사랑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최근에 가까운 지인의 장기이식 과정을 지켜보았는데요
내 쉬운 걱정보다 훨씬 더 불안할 것임에도 듬직하고 담대한 모습 보면서 참 존경스러웠고
끝내 싸워서 이겨내는 모습 덕분에 무한히 큰 행복과 감사를 받아서 더 고마웠어요
횐님의 사랑이 씨앗이 되어서, 바라시는 모든 뜻이 값지게 퍼지길 기도합니다
LKW
24.12.15

헌혈맨
24.12.15
힘든일을 겪으셨고, 이겨내셨기에 더 도움을 드리고 싶으셨던 마음이신것 같네요. 너무너무 대단하고 멋지십니다!!
염민이
24.12.15
정말 멋지십니다
침도리
24.12.15

박두부누나
24.12.16
넘 멋지셔요,, 배우고갑니다

호에에엥에엥이왜진
24.12.16
덕분에 마음 따뜻해집니다 감사해요
Tazdingo
24.12.16

침하하19845
24.12.16
따숩네요
임네모
24.12.16

김죠랭
24.12.16
이글 보면서 한층 더 따듯한 사람이 되고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네요! 너무 멋지십니다

대충맨
24.12.16
횐님 스스로를 지켜내는 것만 해도 넘 힘드셨을텐데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감싸는 모습 넘나 멋지고 존경스럽네요. 앞으로 남은 나날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피렐라피렐라삼성피렐라
24.12.16


고든람세이
24.12.16
근 몇년동안 많이 힘드셨겠어요..앞으로는 아프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규르탱
24.12.16
에이전트 킴, 이 분 행운 잔뜩 드리세요.
차짬주먹
24.12.16
따수워라. 횐님 건강하시길 빕니다.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수락산청설모
24.12.16
멋쪄!

저가요해외침순인데요
24.12.16
Love wins all ♥️



킹받도록침착한사람
24.12.16
암 완치 축하드리고, 기부도 응원합니다! 너무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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