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키7
죽더라도 끊임없이 전임자의 기억을 갖고 복제인간으로 되살아나게 되는 미키의 일곱 번째 삶을 소재로 SF의 재미와 철학적 주제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먼 미래, 끊임없이 전 우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인류가 새로운 행성 '니플하임'을 개척하려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의 토착 생명체인 크리퍼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개척단에서 가장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익스펜더블(소모인력)인 미키 7이 탐사 도중 발을 헛디뎌 얼음 구덩이 아래로 추락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처를 입긴 했지만, 아직 살아있던 미키는 죽어도 복제인간으로 되살릴 수 있다는 이유로 구조되지 않고, 결국 가까스로 기지로 생환하지만 이미 자신의 예전 기억을 갖고 되살아난 미키 8을 만나고 만다.
가뜩이나 상류층과 엘리트로 구성된 개척단에서 하층민 출신인 미키를 밥벌레 정도로 여기던 사령관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 둘 다 죽임 당할 게 뻔한 상황.
둘 중 하나가 죽든가, 아니면 모두의 눈을 속이고 살아남아야만 한다.
우스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작가는 수많은 SF에서 흥미롭게 다뤄왔던 여러 철학적 주제들을 이야기에 녹여내는 한편, 인류사를 바탕으로 창안한 우주 개척사와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미래 설정, 그리고 긴장감과 유머를 적절히 혼합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미키7: 반물질의 블루스
니플하임의 토착생물인 크리퍼와 유일한 소통자라는 핑계로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후, 개척단에서 반 잉여 인력의 역할을 하던 미키에게 사령관 마샬의 호출이 온다.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미키가 예전에 숨겨둔 반물질 폭탄을 찾아와야만 한다며, 그걸 찾아오지 못할 경우 개척단 구성원 모두가 죽고 미키만이 무한한 죽음과 복제 재생의 굴레로 떨어질 거라고 겁을 준다.
이것이 자신을 너무나 증오하는 사령관의 거짓 협박인지 아니면 진실로 경고하는 건지 고민하면서도, 미키는 숨겨둔 반물질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러나 반물질은 이미 크리퍼가 가져간 후였다.
어렵사리 크리퍼들을 찾아가서 교섭하려 하지만, 뜻밖에도 크리퍼는 반물질이 자기 손에 없으며, 인간에게 매우 적대적인 니플하임의 또 다른 집단에 넘겨주었다고 설명해 준다.
난처한 미키에게, 크리퍼는 반물질을 되찾기 위해 도움을 준다며 자신의 몸에서 유닛 하나를 떼어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