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과 반성장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그려낸 오카자키 교코의 대표작.
이야기는 1990년대, 도시 근교의 강어귀를 배경으로 한다.
우리들의 청년기가 대개 그렇듯 만화의 주인공 야마다는 늘 멍투성이다.
또 다른 주인공 하루나는 제 남자친구의 괴롭힘을 당하는 대상으로서 야마다를 처음 인식한다.
여기에 학생이라기보다는 사회인에 가까운 모델 고즈에가 더해진다.
이 접점 없어 보이는 셋에게는 공유하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강둑의 웃자란 수풀 속에 잠자코 누워 있는 시체다.
그 시체를 가만 바라보기를, 그들은 따로 또 같이, 자주 한다.
누군가에게 삶은 짧고 덧없기 때문에 공포스럽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 있는 누군가는, 삶이 너무도 예측 가능하고 고리타분하며 가혹하리만치 늘어져 있기에 겁에 질린다.
그러므로 인간이란 존재가 썩을 수 있다는 것, 썩어 없어져서 흔적도 남기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데서 오는 자유도 있으리라.
다만 이러한 비관적인 위안에서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괴상한 취미와 비밀을 공유하는 끈적이지 않는 관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지적으로 효과적으로 발신하는 것이 이 작품의 고유한 에너지다.
댓글
전체게시글 전체글
후기x 니트3사이즈 입으시는 분 계신가요?
1
나 아니야 새끼야 정신차려
11
배달보다 포장 주문하는 사람이 더 착하고 예의 바른 이유는?
EDM 공연에 구준엽 대신 박명수가 들어가면?
캣타워 높이 조절 대실패
28
??? : 쌤 ~ 뭐 어쩌구 선포했다던데 그럼 내일 학교 가나요 ?
12
콜라 마실때 거품까지 바로 마셔야하는 이유
2
케인님
'모아나2' 감상기
1
XinU - A.O.R 앨범
드디어 일어나셨군요! 당신은 8시간동안 수면상태였습니다.
17
현재 가장 어리둥절한 뚱보
2016년 = 2024년 평행이론설
22
1차 자리 왜이렇게 많이 나왔나요
1
MBC 드라마 제 5 공화국 오프닝 Deus non vult
2
침착맨 vs 슈카 주먹이운다 해주세요
1
다들 예약변경
1
종수형 부캐있나요
4
평지 누려
2
일찍 마감한 기자 VS 그렇지 않은 기자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