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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맵찔이의 미국 신라면 골드 시식 및 성공적인 개조 후기

취미 음식&여행

갈리트

24.11.27

안녕하세요, 갈리트입니다.

오늘은 신라면의 미국 내수용 제품인 신라면 골드에 대해서 소개드리겠습니다.

신라면 골드는 미국의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가 가능하고, 저는 제 지역의 월마트에서 대략 2달러(3천원)에 구매했어요.

치킨브로스, 즉 닭육수를 사용했다는 걸 문구로 강조했네요.
노란색 색상을 통해 뭔가 기존의 신라면에 비해 순한 맛(?)일 듯한 첫인상을 줍니다.
조리시간은 5분 30초로 긴 편이에요.

열량은 440칼로리, 나트륨은 1490mg으로 약간 높은 편이지만 컵의 크기가 다른 컵라면에 비해 큰 편이라 이해가 됩니다.

덮개를 열었을 때 시즈닝 봉투만 보여서 불량인줄 알고 살짝 당황했었는데 동그란 라면 아래에 건더기들이 깔려있었습니다

시즈닝 봉투에 믹스라고 써있어서 뭔소린가 싶었는데 쏟아보니 양념과 파 등이 섞여있더라고요.
건더기가 이미 있는데 양념에 추가 건더기가 들어있는 기분이라 많은 건더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약 5분간의 조리를 완료한 모습입니다.
매운 향신료 냄새가 코를 강타했네요.
국물색은 약간 누런색에 가까웠어요
이리저리 면을 휘저어보니 면 아래에 숨어있던 콩 등의 여러 건더기들이 보이네요

면을 한젓가락 집어보니 맵찔이로서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저 면에 달라붙은 고추 조각들 보이세요?

먹고나서 화장실에서 피x 쌀 각이어유?

씁씁 후후…제품명이 신라면 아니랄까봐 저에겐 정말 매웠습니다

건더기가 일반 컵라면에 비해 좀 더 많다는 점은 장점이네요.
국물과 면을 흡입하고 나서 컵라면 바닥에 있던 건더기들을 추가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시식 내내 라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고추씨입니다.
맵찔이에겐 라면에 고추 조각만 들어가 있어도 매운데 고추씨들이 들어가 있어서 매운 맛이 상당히 강화되었어요

포장에 치킨브로스라고 써 있어서 신라면 블랙보다 덜 매우면서 부드러운 풍미의 국물을 기대했는데,
제가 느끼기엔 일반 신라면의 강화판이었습니다

이 제품을 개발한 식품계 석학들, 마케팅 기획팀에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건 뭔가 잘못됐어요.
아무 배경지식없이 저처럼 치킨 육수맛을 기대하고 산 일반 미국 소비자들은 먹고나서 안티팬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회사의 미국 내수용 제품 중 하나인 육개장 사발면 매운치킨맛입니다.
이 제품은 살짝 칼칼하면서 부드러운 육수맛이 나요. 이쯤되면 뭔가 팀킬하는 것 같네요.
신라면 골드 포장에 맛이 상당히 맵다는 정보가 추가되어야 하거나 아니면 고추씨를 제거하고 매운 맛을 줄이는 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제품이라 함부로 추천이 어렵고 개인적으로는 포장에 속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재구매를 할 생각이 없었어요.

장단점이 극명한 이 제품을 제가 다른 방향으로 개선해보기로 했습니다.

면의 양과 건더기가 많이 들어가 있다는 점은 확실한 장점이고,

이미 고추조각들이 들어가 있으니 이 재료들로 칼칼한 미소라면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라고 생각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