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을 너무 재밌게 봐서 그런가
진짜 너무 실망하고 끝까지 다 본 내 시간이 아깝고 매주 공개날만 기다렸던 내 자신까지 한심해짐
적어도 제가 시즌2에 기대했던 건
아케인이라는 드라마가 리그오브레전드 세계관에 어떻게 잘 녹아드냐였는데
평행세계관으로 넓혀질 것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어요
작품 자체만으로만 봐선 나쁘지 않은 결말일지 몰라도
롤 유저들에게는 너무나 최악인 엔딩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작진들이 어떤 얘기를 나눴길래 시즌1과 너무 다른 기조를 보였는지 모르겠어요. 적어도 제 개인적인 생각은 아케인은 필트오버와 자운과의 관계에 집중했어야 하는게 더 맞았다고 들고, 더 확장된 세계관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으면 다른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설득시켰어야 한다고 봐요.
6화까진 그래도 재밌게 봤는데
7~9화 액트3는 진짜 제 인생 최악의 드라마 같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건 징크스의 진정한 광인으로의 진화였어요.
자길 키워준 벤더(워윅)도, 그나마 파우더로 살 수 있게 해준 아샤도 징크스의 의도와 다르게 또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는 죄책감에 완전하게 미쳐버렸어야 했는데
마지막에 혜성처럼 등장해 언니를 외치며 필트오버와 협력하는 자운인으로서의 징크스는 도저히 납득이 안돼요.
그나마 에코와 징크스의 평행세계 이야기만 인상적이고, 바이와 케이틀린의 그,, 컷은 몰입을 너무 방해합니다. 개인적으로 멜과 암베사도 그래요. 필트오버와 자운의 이야기가 궁금했지 녹서스 가문까지 알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이래저래 의문점만 남기고 끝난 아케인 시리즈에 대해 할말이 참 많지만 이쯤 적을까 싶네요
회원님들은 다들 어떻게 보셨나요
개인적으로 침착맨님의 평이 궁금하기에 월요일 방송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