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둘 다 감정 연기가 1도 안 됩니다.ㅋㅋㅋㅋ
평소 송승헌 씨가 연기를 못 한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송승헌 씨의 작품을 유심히 본 적이 없어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오늘 개봉한 “히든페이스”를 보면서 왜 그렇게 비판을 받았는지 알겠더군요.ㅋㅋㅋ

충격을 받는다든지, 내적갈등을 느낀다든지, 짜증이 난다든지……
거의 모든 감정연기가 심각한 표정+입틀막으로 표현되는 게 참 정직하기 짝이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러닝타임 2시간 내내 송승헌 씨가 입을 몇 번이나 틀어막는지 횟수를 세어보는 것이 이 영화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라 해도 될 정도로 똑같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혹시 히든페이스를 보러 가실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횟수를 세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통해 송승헌 씨가 정말 확실한 무기를 가진 배우라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정말 잘 생기셨더라구요ㄷㄷㄷ
"얼굴이 개연성"이라는 문장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뽀얀 피부, 짙고 날카로운 눈썹, 각진 턱, 50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 동안…..
보는 내내 좋은 쪽으로 1번, 안 좋은 쪽으로 또 1번
총 2번 놀라게 하는 배우였습니다.
그리고 연기력으로 많이 까이기는 하지만
송승헌 씨도 최대한 자신이 빛날 수 있는 연기를 한다는 점도 이 영화를 통해 느끼게 됬습니다.
강렬한 정사씬을 무기로 내세우는 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것은 아마도 자신의 부족한 감정 연기를 최대한 가리고, 강점인 외모를 앞세울 수 있기 때문이겠죠.
그러한 점에서 키아누 리브스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키아누 리브스 또한 목석과도 같은 딱딱한 대사처리와 표정 연기 등으로 할리우드의 알아주는 발연기 배우이지만 자신의 외모와 허우대를 최대한 활용하여 매력적이고 만화적인 액션 히어로들을 연기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송승헌 씨가 더 나이들기 전에 키아누 리브스의 "스피드" 처럼 배우는 외모를 뽐내고, 전개는 액션이 하는 액션영화의 주연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싶은 마음이 드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