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명의 몰몬교 소녀들이 선교활동을 위해 한 노인 (휴그랜트)의 집에 방문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스릴러입니다.
예고만 봤을땐 평범한 공포 스릴러일것 같아 큰 관심이 생기지 않았기에 볼 생각이 없었는데,
지인의 추천으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최근에 보고 굉장히 실망한 '지옥: 시즌2' 에서 바랐던 종교에 대한 해석과 고찰을
뜬금없이 이 작품에서 보게 되어 갈증이 다소 해소되었네요.
종교 및 믿음과 불신에 관한 내용의 영화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들을 등장인물들의 대사로 친절하게 다 설명해주다보니
관객들이 영화가 건드리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직접 생각해보는 재미는 덜 했으나,
그 덕분에 메시지는 쉽고 확실하게 전달되어서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어려운 영화가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굉장히 대중적인 오락영화였어요.
메시지부분을 빼고 스릴러 장르로서의 완성도만 봐도 정석적인 구조를 잘 따르면서 시퀀스마다 준수한 긴장감을 유지해주고, 깔아놨던 복선들을 모두 깔끔하게 회수하기까지 합니다.
예상한대로 흘러가는 부분도 있고 가끔씩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부분들도 있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서스펜스가 쫄깃했고요.
휴그랜트 및 두 소녀들의 연기도 워낙 좋았어서 몰입하기 좋았고, 특히 흑발소녀 반즈역의 배우 소피 대처는 안야 테일러 조이와 스칼렛 요한슨을 합친 느낌이라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개개인마다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들도 분명 있기에 영화를 본 사람들끼리 얘기를 나눌 재미도 풍성한 웰메이드 스릴러였습니다.
정정훈 촬영 감독의 화면빨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또 봐도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이에요.
평점: 9/10
*평점 가이드
10: 주기적으로 반복 관람해야하는 걸작
9: 다시 봐도 꿀잼인 수작
8: 한번쯤은 볼만한 평작
7: 아쉬움이 남는 실망
6: 재미없는 졸작
5: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 힘든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