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뇌
아무도 원하지 않았지만 그냥 까먹기 전에 기록용으로 씀
나는 늘 그랬듯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고, 침대 바닥으로 발을 내딛어 일어날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무런 힘이 나지 않았다.
목을 가눌 수도 없고, 발로 나의 몸을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을 낼 수 없었다.
나는 일으켜 세우는 데에 실패한 나의 몸이 바닥으로 고꾸라지는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다.
일어서기 위해 침대를 붙잡으며 겨우 몸을 일으켰다.
침대와 벽을 지지대 삼아서 일어나보니, 내 몸이 어떠한 자국들과, 상처와 멍으로 뒤덮힌 채로 앙상하게 말라있었다.
도대체 하루 사이에 무슨 일이 생겼던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벽을 짚어가며 방에서 나와 거실로 나왔는데, 같이 살고 있던 친누나와 눈이 마주쳤다.
누나는 나를 보더니 놀라면서도 눈물을 흘리며 안아주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10년 동안 나는 사고를 당해서 극심한 정신질환을 앓게 되었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종일 자해를 시도하여 침대에 묶어둘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10년 만에 나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고,
모두의 안도 속에서 다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꿈에서 깨기 직전에 문득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내 누나가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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