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보다가 문득 양아치 고딩이 당시 중2던 제게서 삥 뜯으려 하던게 생각나네요.
바야흐로 2010년 중2 시절
친구들이 먼저 pc방에 가 있었고 저도 pc방을 가려고 만원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더랬죠.
그때 실업계 고딩들이 삥뜯는 다던 루머가 좀 있을때라 혹시나 싶어서 양말에 만원을 접어서 넣고 pc방으로 향했죠.
근데 얼마 못가 아파트 슈퍼 근처에서 야생의 고딩 하나가 냅다 튀어나오더니 침을 찍찍 뱉으면서
고딩 : “ 야 ㅅㅂ 너 얼마 있냐 ? ”
이러더군요.

제 랄부 친구가 일찐 이였기에 일찐 무리에게 별다른 터치도 없어서 별거 없네라며 살아왔던 평범한 학생이였기에 쫄기는 커녕 속으로
저 : “ 이새ㄲ는 뭐지 .. ? ”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제가 답 안하고 빠안히 바라보니까 그 고딩이
고딩 : “ ㅅㅂ 뭘 야려 .. ! 돈 얼마 있냐고 ! ”
하고 갈 ! 하더군요.

일찐 무리의 아우라속에 살아왔기에 싸운적 도 없었기에 맞아본적은 없으나 아니꼽게 굴던 고딩이 ㅈ 같아서 빠안히 바라보면서도 맞으면 어쩌지 ? 라는 생각에 그 짧은 순간에서도 진심보단 구라를 섞었죠.
저 : 엄마 심부름으로 마트에 가는 중인데 왜요 ?
고딩 : 그래서 얼마 있냐고 ㅅ꺄 .. 뒤져서 나오면 10원당 한대다 ㅅㅂ
저 : 2000원으로 우유 사러 가는 중인데 문제 있냐 ?
아파트 상가라지만 시간이 오후 2~3시 쯤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까딱하면 두들겨 맞고 뺏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대뜸
고딩 : “ 에휴 .. ㅅㅂ 가라 ” 라네요 ?
제가 끝까지 눈을 깔지도 않고 그러고 있어서 기세가 밀리지 않아서 그런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고딩이 침 찍찍 뱉더니 그냥 가더라굽쇼 ?

저는 어리둥절 하면서도 “ 저 ㅂㅅ은 뭐지 ? ” 라는 생각으로 pc방으로 가서 친구들이랑 게임하면서 그 삥뜯기 실패한 고딩을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면서 실컷 욕했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