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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니 중2때 고딩한테 삥뜯길 뻔 한 기억이 나네요.

푸르로닝
24.10.28
·
조회 1033

 

이걸 보다가 문득 양아치 고딩이 당시 중2던 제게서 삥 뜯으려 하던게 생각나네요.

 

바야흐로 2010년 중2 시절

친구들이 먼저 pc방에 가 있었고 저도 pc방을 가려고 만원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더랬죠.

 

그때 실업계 고딩들이 삥뜯는 다던 루머가 좀 있을때라 혹시나 싶어서 양말에 만원을 접어서 넣고 pc방으로 향했죠.

 

근데 얼마 못가 아파트 슈퍼 근처에서 야생의 고딩 하나가 냅다 튀어나오더니 침을 찍찍 뱉으면서 

고딩 : “ 야 ㅅㅂ 너 얼마 있냐 ? ” 

이러더군요.

 

제 랄부 친구가 일찐 이였기에 일찐 무리에게 별다른 터치도 없어서 별거 없네라며 살아왔던 평범한 학생이였기에 쫄기는 커녕 속으로 

저 : “ 이새ㄲ는 뭐지 .. ? ”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제가 답 안하고 빠안히 바라보니까 그 고딩이

고딩 : “ ㅅㅂ 뭘 야려 .. ! 돈 얼마 있냐고 ! ”

 하고 갈 ! 하더군요.

 

일찐 무리의 아우라속에 살아왔기에 싸운적 도 없었기에 맞아본적은 없으나 아니꼽게 굴던 고딩이 ㅈ 같아서 빠안히 바라보면서도 맞으면 어쩌지 ? 라는 생각에 그 짧은 순간에서도 진심보단 구라를 섞었죠.

저 : 엄마 심부름으로 마트에 가는 중인데 왜요 ?

 

고딩 : 그래서 얼마 있냐고 ㅅ꺄 .. 뒤져서 나오면 10원당 한대다 ㅅㅂ 

 

저 : 2000원으로 우유 사러 가는 중인데 문제 있냐 ?

 

아파트 상가라지만 시간이 오후 2~3시 쯤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까딱하면 두들겨 맞고 뺏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대뜸 

고딩 : “ 에휴 .. ㅅㅂ 가라 ” 라네요 ?

제가 끝까지 눈을 깔지도 않고 그러고 있어서 기세가 밀리지 않아서 그런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고딩이 침 찍찍 뱉더니 그냥 가더라굽쇼 ?

 

저는 어리둥절 하면서도 “ 저 ㅂㅅ은 뭐지 ? ” 라는 생각으로 pc방으로 가서 친구들이랑 게임하면서 그 삥뜯기 실패한 고딩을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면서 실컷 욕했답니다. 

 

끝.

댓글
안산식이름
24.10.28
저는 닌텐도ds 뺏겼죠 중고등학생정도 되보이는 3명이 잠시 빌려놓고 그중에 한명이 누가 절 부른다해서 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돌아왔는데 그3인방은 없었죠
전 그때 7살이었는데 지금생각해도 뻑치네요
고추사냥
24.10.28
저는 초딩때 뒷골목 지름길로 가다가 고딩이 "돈 얼마잇냐?"이러길래 "저 빵원잇는데용"이라고 말하니까 다행히 그냥 보내줌
그뒤로 그 지름길 다시는 안가고 삥돌아서 갓음
오히려나빠
24.10.28
저는 중학교때 학교랑 버스타는곳 사이에 길게 이어진 주택가 골목이 있는데 거기서 뜬금없이 어깨동무하고 조용히 웃으라면서 따라오라는 뉘앙스의 일진에게 잡혔던 기억이 있네요. 그 전도 후도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삥뜯기 체험? 이었던듯 ㅋㅋ 완전 쫄탱이라 진짜 암말도 못하고 하라는대로 따라갔는데 집 사이 빈 공터였나? 거기에 두세명 더 있었고.. 완전 얼어서 여기저기 뒤지는거 놔뒀는데 님처럼 계속 10원에 한대를 중얼거리며 했는데도 안나오니까 뭐라뭐라 하더니 걍 보내줌 ㅋㅋ 사실 그때 뭔 생각이었는지 가방이었나 품속이었나 비밀 공간에 귀중품 넣고 다녔는데 그게 먹혔더랬죠.. 잡혀있는 동안 몇번이나 들킬까봐 조마조마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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