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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민수님 2차강의 요약

병건하게
24.10.26
·
조회 9516

 

 

“선서. 저 정일영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진 않겠습니다.”

 

 

 

 

  1. 무슨 일에 실패하거든 남탓을 해라. “그냥 저 녀석이 뛰어난 놈이야.”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라.

    나도 그래서 강의할 때 자는 학생이 있으면 학생탓을 한다. 자는 학생은 창문 밖으로 던져 버린다.


     
  2. 내가 입고 있는 이 잠바의 I(아이)는 인하대의 I가 아니라 극내성의 I를 뜻한다.

    이 농담을 하기 위해 오늘 아침 급하게 여학생의 잠바를 뺏어왔다.


     
  3. 나는 침착맨이 이렇게 대단한 프로인지 몰랐다. (사실 ‘칭찬맨’인줄 알고 출연했다.)

    영향력이 정말 어마어마하더라.

    다음 날 아침부터 수강신청이 터져버리고, 예전 제자들한테도 15년 만에 연락이 오고해서 너무 놀랐다.

    어떻게 15년 동안 바쁠 수 있지?


     
  4. 그래서 혹시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늘 주머니에 볼펜과 간지 선글라스를 가지고 다녔다.

    근데 매일 가는 카페 사장님 한 분만 두 달만엔가 알아보시더라.


     
  5. 사실 2번째 출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첫번째 강의가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래서 혹시 몰라서 내가 썼던 랩 80곡을 준비해 왔다.

     - 침: 선생님은 락도 하시고 랩도 하시고 다재다능하신거 같네요!

    근데 나는 제일 중요한 걸 못해봤다. 교수.

     - 침: 지금이라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으신가요?

    교수의 정년이 만 65세이다. 내 나이가 이미 63세라….

     - 침: 그럼 남은 2년을 노리고 도전해보시면 되겠네요?

    제 안티세요?


     
  6. 나는 앙심을 품으면 반드시 복수하는 편이다.

    오늘도 혹시 몰라서 침착맨님 차 번호를 외워놨다.

    - 침: 아 선생님이 저에게 복수하는건 쎄 파씰 꼼 봉주흐!(C'est facile comme bonjour!:식은 죽 먹기)

    예! 아주 정확한 표현이에요!


     
  7. 내 은사님이 아는 목사님 한 분이 아프리카 추장으로부터 코끼리를 선물받은 적이 있다.

    - 침: 스 네빠 브레!(Ce n'est pas vrai!: 그건 사실이 아니야!)

    이 코끼리썰이 혹시 거짓이라면 내 은사님이 거짓말을 한 거다. 내 거짓말이 아니에요.

    - 침: 혹시 은사님께 거짓말을 배워오셨나요?

    아니요. 거짓말을 해도 안들키는 법을 배웠습니다.


     
  8. 내 앞에 학생커플이 손을 잡고 가고 있길래 남학생한테 “아 얘가 경숙이구나?” 하고 갔다.

    물론 그 친구는 경숙이가 아니었다. ‘오빠, 경숙이가 누구야?’하고 둘이 싸우더라.

    - 침: 아~ 근데 싸움을 왜 붙이신 거에요?

    그냥. 심심하니깐.

    그리고 내 말 한 마디에 흔들리는 사이라면 그냥 헤어지는게 낫다~ 싸 피쉬!(Ca suffit!: 그쯤 해라!) 이게 제 컨셉이거든요.


     
  9. 비드 똥 싹.(Vide ton sac.: 솔직하게 말해 봐.)’

    누군가 나에게 솔직하게 말해보라고 한다면, 사실 그 때가 가장 경계해야할 때다.

    얼마 전에도 내가 책을 냈는데 누가 “아이고… 하필 책이 나왔을 때 한강작가님 수상때문에 묻혀서 좀 안좋으시겠어요?”하더라.

    근데 나는 “무슨 소리세요~ 우리나라에서 노벨 문학상이 나왔는데, 제 책이 안팔리는게 낫죠!”하곤 박수를 쳐드리고 나왔다.

    그 때 솔직하게 말 안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솔직하게 ‘아오~ 하필이면 이 때 겹쳐가지고!!! 안되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이랬어봐! 내가 뭐가 되겠어요?

    - 침: 근데 여기서 솔직하게 말씀해 버리셨는데요?

    그러네? 아이씨~ 이거 편집 좀 해주세요!


     
  10. 나는 루브르 박물관이랑 노트르담 대성당에 정말 수도 없이 많이 가봤다. 누가 놀러오기만 하면 가자고 하기 때문에

    - 침: 매번 줄도 서야하고, 본거 또 보고 하시려면 정말 힘드셨겠어요.

    괜찮았다. 어차피 (부탁한 사람이) 별로 도움 안 되는 사람이다 싶으면 그냥 휴관이라고 하니깐.

    - 침: 아, 그럼 도움 되는 사람이 보자고하면?

    오우~ “저도 마침 안가봤는데 잘됐네요!”하고 당장 가자고 하죠. 100번째 보는 거지만 처음 보는 것처럼!

    사람이 이렇게 간사해질 수 있습니다!

 

 

정일영 선생님에게 배우는 프랑스에서 살아남기

 

프랑스어는 실전이다.

 

댓글
배추살땐무도사
24.10.26
BEST
무슨 일본식 만담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29921605737-dpsznwiaf17.jpg
침애나
24.10.26
BEST
미친불란서트레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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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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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어같이 살았다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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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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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레벨 용(竜)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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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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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출연만으로 올해의 인물상 드릴만하다
괴정동미운둥이
24.10.28
압도적 존재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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