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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아일릿 I'LL LIKE YOU 짧은 감상평

침덩이와펄덩이
24.10.25
·
조회 485

!!! 이건 한 리스너의 풀 앨범으로 감상한 의견일 뿐입니다. 당연히 정답이 아니고 같은 감상을 강요할 생각도 없습니다. 여러분도 직접 듣고 각자 판단해보세요!

 

0. 사실 전작인 Super Real Me를 발매 직후 풀 앨범으로 돌린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룹의 두 번째 행보이다 보니 첫 번째 작업물과 필연적으로 그때와 비교를 하며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앨범 커버도 흥미롭습니다. 전체적인 색이 전작에 비해 훨씬 밝아졌습니다.  전설적인 커버, 비틀즈의 애비 로드도 생각납니다.

 

1. I'll like you

처음 듣고 느낀 생각은 더블 타이틀로 했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전작의 들뜨고 발랄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한 인트로에 첫 곡부터 기대치를 확 올려놓습니다. 음악 자체도 정말 부드럽고 쉬워서 귀에 술술 들어갑니다. 언제 들어도 부담없고 기분 좋은 곡 같습니다.

 

2. Cherish (My Love)
첫 곡만 듣고선 전작처럼 똑같은 레퍼토리면 어쩌나 걱정도 살짝 되었는데 역시나 기우였습니다.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건 당연히 아티스트들도 생각할 테지요. 돌풍을 일으켰던 지난 번보다는 조금 더 톤 다운된 곡이지만 그 안의 특유의 통통 튀는 느낌은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조금 약하다 생각했지만 계속 듣다보니 후렴이 정말 중독적이란 걸 알게 됩니다. 멜로디 진행은 어딘가 모르게 2010년대 아이돌 곡 느낌도 나서 그 시대를 살아온 저로써는 약간의 반가움도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이제는 아일릿 타이틀 곡의 트레이드 마크가 잡혀가는 중인 걸까요? 의식하고 들으니 도입부에 영어 나레이션이나 생소한 표현들 (마그네틱 때는 ‘슈퍼 이끌림’, 이번엔 ‘하느님도 두손 두발 들었지’)이 겹치는 게 들립니다. 

 

3. IYKYK (If You Know You Know)

좋은 곡은 대개 도입부 10초 가량만 들어도 판별이 납니다. 이 곡 역시 저에게 그랬습니다. 몇 년전, 음악 시장을 지배했던 멜로디컬한 힙합/R&B 느낌이 물씬 납니다. 아티스트의 목소리가 두드러지는 밝은 멜로디와 캐치한 훅. 그때 음악을 사랑한 저에겐 딱 맞는 곡이었습니다. 악기 때문인지 저는 나플라의 <버클>도 생각나더군요. 곡도 멜로디컬한 과거 힙합/R&B 느낌이 나는데 If You Know You Know란 가사까지 들리니 맞물려 you.will.knovv의 딘 생각도 났습니다. 사족이지만 힙찔이인 저는 제목만 보고는 푸샤 티 생각도 났습니다.

 

4. Pimple

여태 보여준 적 없는 서정적이고 차분한 곡입니다. 무엇보다 가사가 매우 참신했습니다. 어쩌면 이런 가사와 음악이 어린 멤버들로만 이루어진 아이돌 그룹의 특권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장 떠오르는 건 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가 있네요. 이런 학생 시절의 주제와 표현을 내세운 곡은 조금만 어긋나도 굉장히 부자연스러워보입니다. 반대로 어린 나이임에도 성숙해보이려 애쓰는 것도 수용자 입장에선 이질감이 들기 마련이죠. 그룹에게 있어 아주 적기에 나온 노래 같습니다.

 

5. Tick-Tack

앨범 내에서 가장 재밌었던 곡이었습니다. 아일릿을 대중들에게 알린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마그네틱입니다. 이 노래는 마그네틱 B side 같은 느낌? 비슷하지만 어딘가 다른 그런 곡입니다. 그래서 시작부터 굉장히 반가웠어요. 플럭앤비? 칩튠? 제가 관련 장르는 잘 모르지만 이런 식의 레트로한 전자 사운드가 더 그런 느낌을 주는데 이게 아일릿 특유의 정체성이 되어가는 것도 같습니다. 이른 시기에 그룹 특유의 정체성을 잡는 게 중요한데 성공적인 절차 중에 있는 것 같네요. 뚜따띠라 거리는 후렴도 은근 중독적입니다.

 

 

총평 : 전반적으로 다들 쉽고 편하게 넘어가는 트랙들이었습니다. 아쉬웠던 곡도 없고 모두 맘에 들어 오랫동안 앞서 발매된 곡들과 합쳐 다양한 상황에서 들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마그네틱 발매 당시에 한번 듣고 난생 처음으로 음악적 전율을 경험했을 정도로 아일릿의 음악적 색깔과 잘 맞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그룹의 미래를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 작업물을 통해 그룹 색깔을 좀더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일릿이 몇 명인지도 모르고 멤버에 누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다들 기본적으로 음색이 좋고 목소리에서 개성이 묻어나 몇 번 더 들으면 멤버별 목소리 구분이 가능할 것 같네요. 음악만으로 아이돌의 팬이 되는 경험은 비투비, BTS 이후로 정말 오랜만입니다.

아일릿 정규 앨범이 정말 정말, 정말 기대가 많이 됩니다. 오래 걸려도 좋으니 꼭 기대에 걸맞는 앨범이 나와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댓글
테라스키친
24.10.26
비투비, BTS, 아일릿이면 연결성이 적어보이는데 스펙트럼이 넓으시군요. 잘 읽었습니다!
침덩이와펄덩이 글쓴이
24.10.26
아이고 두서없이 적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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