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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 백', '너의 색' 짧 후기

보리건빵6
24.10.15
·
조회 518

(스포 포함)

상영시간표와 지도를 한참 들여다보다 두 편을 연달아 봤습니다.

 

룩 백

평일, 저녁에 가까운 오후. 《룩 백》을 보러 온 관객은 저 빼고 단 둘 뿐이었요. 

저는 후지노가 으스대는 첫 장면부터 영화에 빠져들었어요.

쿄모토의 만화를 본 후지노가 열심히 그림을 익히는 장면부터는 눈가가 촉촉해졌구요.

그만큼 영화의 반환점이자 도돌이표인 부분에서 맘이 아팠고,

그 뒤의 반복과 변주를 곱씹으며 따뜻한 위로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도 어릴 적부터 십수년 동안 좇아왔던 꿈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결국에는 그걸 포기했고, 엄청나게 노력한 것 같지도 않지만요.

 

너의 색

야마다 나오코 감독의 《목소리의 형태》나 《케이온!》도 재미있게 봤지만 

《리즈와 파랑새》와 《타마코 러브스토리》를 더 인상깊게 본 입장에서

이 영화도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 어려웠어요. 굉장히 슴슴한 맛인데, 감정이입할 등장인물도 찾을 수 없었거든요.

주인공 토츠코는 햇살 같은 아이였습니다. 그 흔한 질투와 시기심도 드러내지 않아요.

다른 두 주역, 키미와 루이는 토츠코의 시선에서 너무 밝게 빛나고 있어서

그들이 가진 내적 갈등과 관계 없이 저랑은 거리가 멀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주인공의 색깔론과 자신의 색에 관한 떡밥도 별로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슴슴한 맛 그 자체를 즐기려고 애쓰게 만드는 어려운 애니였어요.

 

음악 영화로 보자면, ambient나 디스코 같은 노래들이 일단 신선했어요. 도파민 기준으로는 이 곡이 영화의 고점이었고 저는 꽤 좋았어요. (CGV영상인데 제목이 수능금지곡… 그정돈가?)

또 이걸로 밴드가 될까 싶은 편성이나, 음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꽤 흥미로웠습니다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어요.

 

어쩌면 이런 슴슴한 맛 좋아한다는게 좀 오만이었던 거 같네요.

어쩌면 다섯 번쯤 더 보면 굉장히 마음에 들어할지도 모르겠고요.

댓글
파오후
24.10.15
요약하자면
룩백 - 즙나옴
너의색 - 순수노잼
이라네요
보리건빵6 글쓴이
24.10.16
요약 감사
OTT에 있으면 또 볼지도… 근데 돈주고 또 볼 매력은 없잖슴
보리건빵6 글쓴이
24.10.17
영화 보고 4일차… 섣불렀던 판단이었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듣다보니 작중 밴드가 공연한 세 곡이 참 좋게 느껴집니다. 어떤 관점에서는 궁극의 음악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뇌이징’ 그 자체랄까? 토츠코의 색깔론이 안와닿는다고 했지만 노래를 몇 번 반복해서 듣자 금방 선명해졌어요. 밴드애니들이 일부러 음악에 미숙함을 담곤 하는데, 그런 음악에 어째서 빠져드는지에 대한 해답이 이 영화에는 담겨있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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