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룩 백', '너의 색' 짧 후기

보리건빵6
24.10.15
·
조회 487

(스포 포함)

상영시간표와 지도를 한참 들여다보다 두 편을 연달아 봤습니다.

 

룩 백

평일, 저녁에 가까운 오후. 《룩 백》을 보러 온 관객은 저 빼고 단 둘 뿐이었요. 

저는 후지노가 으스대는 첫 장면부터 영화에 빠져들었어요.

쿄모토의 만화를 본 후지노가 열심히 그림을 익히는 장면부터는 눈가가 촉촉해졌구요.

그만큼 영화의 반환점이자 도돌이표인 부분에서 맘이 아팠고,

그 뒤의 반복과 변주를 곱씹으며 따뜻한 위로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도 어릴 적부터 십수년 동안 좇아왔던 꿈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결국에는 그걸 포기했고, 엄청나게 노력한 것 같지도 않지만요.

 

너의 색

야마다 나오코 감독의 《목소리의 형태》나 《케이온!》도 재미있게 봤지만 

《리즈와 파랑새》와 《타마코 러브스토리》를 더 인상깊게 본 입장에서

이 영화도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 어려웠어요. 굉장히 슴슴한 맛인데, 감정이입할 등장인물도 찾을 수 없었거든요.

주인공 토츠코는 햇살 같은 아이였습니다. 그 흔한 질투와 시기심도 드러내지 않아요.

다른 두 주역, 키미와 루이는 토츠코의 시선에서 너무 밝게 빛나고 있어서

그들이 가진 내적 갈등과 관계 없이 저랑은 거리가 멀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주인공의 색깔론과 자신의 색에 관한 떡밥도 별로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슴슴한 맛 그 자체를 즐기려고 애쓰게 만드는 어려운 애니였어요.

 

음악 영화로 보자면, ambient나 디스코 같은 노래들이 일단 신선했어요. 도파민 기준으로는 이 곡이 영화의 고점이었고 저는 꽤 좋았어요. (CGV영상인데 제목이 수능금지곡… 그정돈가?)

또 이걸로 밴드가 될까 싶은 편성이나, 음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꽤 흥미로웠습니다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어요.

 

어쩌면 이런 슴슴한 맛 좋아한다는게 좀 오만이었던 거 같네요.

어쩌면 다섯 번쯤 더 보면 굉장히 마음에 들어할지도 모르겠고요.

댓글
파오후
24.10.15
요약하자면
룩백 - 즙나옴
너의색 - 순수노잼
이라네요
보리건빵6 글쓴이
24.10.16
요약 감사
OTT에 있으면 또 볼지도… 근데 돈주고 또 볼 매력은 없잖슴
보리건빵6 글쓴이
24.10.17
영화 보고 4일차… 섣불렀던 판단이었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듣다보니 작중 밴드가 공연한 세 곡이 참 좋게 느껴집니다. 어떤 관점에서는 궁극의 음악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뇌이징’ 그 자체랄까? 토츠코의 색깔론이 안와닿는다고 했지만 노래를 몇 번 반복해서 듣자 금방 선명해졌어요. 밴드애니들이 일부러 음악에 미숙함을 담곤 하는데, 그런 음악에 어째서 빠져드는지에 대한 해답이 이 영화에는 담겨있지 않나 싶어요.

전체게시글 전체글

침, '여러분 방송에서 침톡스 맞으시구 주름 피세여' 1
침착맨
udup3a
·
조회수 820
·
24.10.16
안산 시민이였던 방장의 안산메타버스게임
방송 해줘요
정호우
·
조회수 619
·
24.10.16
박정민 배우님 이번에 책 내시나요 5
유머
배우박정민
·
조회수 1142
·
24.10.16
남도형 성우, '와! 진짜? 세상에 이런 일이' 내레이션 맡는다 3
취미
어려워서잘풀겠는데요
·
조회수 777
·
24.10.16
2019년 양양 2
취미
case
·
조회수 509
·
24.10.16
집사가 사준 거라 써보려고 노력한 고양이.jpg 14
유머
이삭삭
·
조회수 6868
·
24.10.16
못 기대게 피했더니.... 34
유머
침하하
·
조회수 7532
·
24.10.16
금요일은 전직원이 라면 먹는 회사.jpg 6
유머
이삭삭
·
조회수 1235
·
24.10.16
독서시간에 발견한 대병건상 10
유머
구구단장인
·
조회수 6138
·
24.10.16
텍스쳐 로딩 지연.jpg 2
유머
이삭삭
·
조회수 973
·
24.10.16
회사에 궤도님 오셨네용 2
인방
옥춘이
·
조회수 817
·
24.10.16
파김치갱 팝업 팁 3
침착맨
역대최상
·
조회수 1391
·
24.10.16
방장 확실히 이런 쪽으로 비상함 2
침착맨
암내대장뿍뿍이
·
조회수 1134
·
24.10.16
🩳 Kore Watashino STYLE💋💋 #아이브 #장원영 3
취미
침착한까마구
·
조회수 662
·
24.10.16
히데 hide - 한계파열 限界破裂 1
취미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
조회수 580
·
24.10.16
TWICE 9TH ANNIVERSARY POP-UP STORE [HOME 9ROUND]⚾ PLAYER PROFILE
취미
쿤하로
·
조회수 556
·
24.10.16
침조씨가 읽어주는 링곰 설화 풀버젼 1
침착맨
침착맨4랑헤
·
조회수 966
·
24.10.16
침착맨이 말하는 살찐 아저씨가 반바지입고 앉는 모습
침착맨
Niark
·
조회수 1010
·
24.10.16
야구장 마스코트를 함부로 대하면 안되는 이유 12
유머
침투부전문시청팀사원
·
조회수 5400
·
24.10.16
문학기행 한강의 여수의 사랑
인방
나옹이다옹
·
조회수 490
·
24.10.16